지속가능성 위한 언론의 선택

Brief

2023년 05월 15일

[이슈브리핑 No.28] 참여 기반 디지털 프로젝트…뉴스미디어 명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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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5 PINT가 주목한 이슈는

  • 런던 일간지의 英국왕 대관식 기념 NFT
  • 워싱턴포스트 FAST 입성
  • 탈중앙 소셜미디어로 간 NPR
  • 독일 미디어의 지속가능 행보
  • NYT-구글 1억 달러 계약 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브닝 스탠더드, 英국왕 대관식 축하 NFT 선봬

영국 런던 무료 일간지 이브닝 스탠더드(Evening Standard)가 70년 만에 치러진 국왕 대관식 기념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 제작. 아티스트 트레버 존스(Trevor Jones)와 협력, 1661년부터 영국 왕과 왕비가 쓴 성 에드워드 왕관(St Edward's Crown)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

5월 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NFT 마켓플레이스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 통해 무료 제공했는데 약 2만200개 발행하며 인기몰이.

💬 역사적 의미와 예술적 가치의 결합, 향후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FAST 데뷔한 워싱턴포스트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가 아마존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이하 FAST) 서비스 ‘프리비(Freevee)’에 채널 출시. 모회사 플랫폼 통해 신방(신문‧방송) 콘텐츠 시너지 높이는 셈. ‘워싱턴포스트 텔레비전’ 이름으로 연중무휴 24시간 뉴스 속보, 독점 인터뷰 및 심층 보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 클라우드 기반 방송 인프라 지원하는 미디어 기술회사 아마기(Amagi)와 협력해 채널 관리.

💬 저널리즘 구현에 있어 신문과 방송의 경계, 텍스트와 영상의 구분은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트위터 중단 NPR, ‘블루스카이’ 이주

트위터의 미디어 라벨링 정책에 항의하며 트위터 운영 중단한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National Public Radio)이 신생 소셜플랫폼 블루스카이(BlueSky)에 새둥지 틀어. <Brief No.26 참고> 블루스카이(bsky.app)는 플랫폼 운영사에 막강한 권한 집중되는 현 소셜미디어 생태계와 달리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 소셜미디어 지향하는 것이 특징.

현재는 정식 출시 전 베타테스트 중으로, 대기자로 접수해야 참여 가능. 무엇보다 블루스카이는 트위터 설립자였던 잭 도시(Jack Dorsey)가 이사회 멤버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트위터 대항마 내지는 대체제로 강력하게 거론돼. 한편 트위터 최고경영자인 일런 머스크(Elon Musk)는 NPR 트위터 계정과 핸들을 다른 사용자에 넘기겠다고 으름장 놓기도.

💬 소셜 사라진 미디어 환경서 플랫폼 춘추전국시대 열리나요?

악셀 스프링거, 웹사이트 광고 탄소 저감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 스프링거(Axel Springer)가 언론사 웹사이트에 실리는 디지털 광고의 탄소 배출 저감 노력 인정받아. 스코프3(Scope3)[1] 측정 결과 악셀 스프링거 산하 일간지 빌트(BILD), 웰트(WELT) 사이트 내 광고 노출에 따른 탄소 배출량이 독일 전체 평균보다 몇 배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나. 수년간의 광고 스택(Stack, 소프트웨어 도구 및 기술 모음) 최적화 노력과 프로그래매틱 환경에 대한 지속가능한 접근이 주효했다고 자평.

💬 지속가능 이니셔티브를 쥐려면 적절한 보여주기(showing)도 필요합니다.

독일 자이트, 독자 참여형 지속가능 프로젝트

독일 시사주간지 디자이트(DIE ZEIT)는 시민 참여형 지속가능 프로젝트 ‘더 푸른 세상을 위한 한 평(1㎡)’ 시작.

야생화 씨앗 주머니 50만개 독자들에 배포 → 독자는 스마트폰 통해 자이트 온라인에 사진 업로드 → 협업 연구소에서 인공지능(AI) 활용해 사진 평가 및 결과 안내 → 온‧오프 기사와 소셜미디어 콘텐츠, 전용 뉴스레터 통해 과정 공유하는 방식. 생물다양성과 인공지능, 시민과학 결합 목표로 친환경 커뮤니티 구축한다는 구상.

💬 오디언스 참여 없인 미디어의 미래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블룸버그 미디어 광고 최적화

글로벌 경제‧금융 정보에 강한 미국 블룸버그 미디어(Bloomberg Media)는 ‘오디언스 최우선(Audience First)’ 기치 아래 모든 플랫폼 재설계. 그 일환으로 자사 광고 제품 및 혁신팀이 진행한 블룸버그 홈페이지(bloomberg.com) 광고 경험 개선 사례도 소개. 큰 틀에서 노출(impression) 중심에서 영향력(impact) 증대 방향으로 시스템 손질. 이를 위해 △디지털 광고 실시간 경매(RTB) 중단 △행동 데이터 고려한 광고 위치 최적화 △프리미엄 KPI(핵심성과지표) 기반 광고 제품군 개발 등에 집중.

💬 퀄리티 저널리즘은 뉴스뿐 아니라 광고까지 포함돼야 하는 개념 아닐까요?

Focus 📌 구글서 1억 달러 받는 NYT, 제품 혁신 가속

뉴욕타임스(NYT)가 콘텐츠 사용료로 3년에 걸쳐 구글로부터 1억 달러(약 1320억원) 받기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NYT-구글 양사는 올 초 뉴스 배포와 구독, 구글 마케팅 도구 사용 등 포함하는 포괄 계약 체결. 뉴스뿐만 아니라 광고 등 여러 제품 실험하는 대가로 구글 측이 막대한 비용 지불하는 것.

NYT는 독보적 브랜드 가치 인정받으면서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Meta)의 뉴스사용료 지급 중단에 따른 손실까지 만회. 앞서 메타는 페북 내 뉴스 이용 급감을 이유로 지난 2020년 미국서 처음 선보인 뉴스탭(news tab) 폐지 결정. <Brief No.15 참고> 각 언론사와 맺은 뉴스계약도 중단했는데 NYT는 당시 메타로부터 연간 2000만 달러(약 264억원) 받은 것으로 알려져.

NYT의 디지털 뉴스 경쟁력은 구독자 증가 수치로 입증. 2023년 1분기에 19만 디지털 구독자 추가 확보하며 총 디지털 구독자 900만명으로 늘려. 해당 기간 광고 매출 하락과 운영비 증가 영향으로 조정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지만, 구독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

NYT는 제품 혁신 위한 조직 개편도 5월 8일(미국시간)자로 단행. 특히 이번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관련 연구·활용 방향성도 포함해 눈길. 최고제품책임자 알렉스 하디먼(Alex Hardiman)이 지적재산 보호하면서 저널리스트 지원하고 오디언스 참여 늘리며 비즈니스 확장하는 데 생성AI 어떻게 쓸지 리드. 제품 개발, 뉴스룸, 법무, 플랫폼 전략, 정보 보안 등 회사 전반의 직원들로 구성된 팀 이끌며 기회·위험 요소 고려해 계획 수립 중.

💬 이쯤되면 NYT의 경쟁자는 NYT 하나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포브스, 기술 스타트업에 팔려

106년 역사 자랑하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20대 젊은 스타트업 대표 손에 들어가.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인 센서 개발하는 미 기술회사 루미나 테크놀로지스(Luminar Technologies)의 오스틴 러셀(Austin Russell) 최고경영자가 포브스 모기업인 포브스 글로벌 미디어 홀딩스(Forges Global Media Holdings) 지분 82% 인수한 것. 포브스는 2021년부터 매물러 나와 있던 차. 러셀 CEO는 취재‧편집 등 언론사 일반 운영에 관여하지 않고 미디어 기술‧인공지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이사회 맡을 예정.

💬 워싱턴포스트 인수한 아마존 제프 베조스(Jeff Bezos)의 기시감.

바이스미디어 끝내 파산 수순

미디어 스타트업 성공신화를 썼던 바이스미디어(Vice Media)가 파산 수순. 재정 악화로 인해 바이스는 작년부터 매수자 물색해 와. 최근엔 100여명 직원 해고하고 간판 뉴스 프로그램도 종영하며 고강도 구조조정했지만 매각 상대 찾지 못해. 2017년 무렵 기업 가치가 60억 달러(7조원)에 달했던 바이스는 디지털 광고 급락과 고비용 생산 시스템 한계로 경영난에 빠져. 현재 몸값은 전성기 대비 10분의 1 수준.

💬 바이스미디어 성공전략을 논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이제는 실패요인을 점검해 반면교사해야겠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내용
콘텐츠-플랫폼 사이 균형 찾기

미국 미디어 스타트업 ‘더메신저’ 출범

미디어 시장에 휘몰아치는 찬바람 속에서도 새로운 미디어 스타트업이 출범해 시선. 5월 15일(미국시간) 베타버전 선보이는 더메신저(The Messenger)는 150명의 뉴스룸 직원 비롯 총 200여명 인력 세팅. 더힐(The Hill)과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 전 공동소유주였던 지미 핀켈스타인(Jimmy Finkelstein)이 설립. 악시오스(Axios)에 따르면 더메신저는 뉴스·정치 분야에 초점 맞춰 핵심 보도 시작하고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및 과학·기술 등으로 카테고리 확대 계획.

💬 기존 미디어와 차별되는 새로운 관점, 접근이 관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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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코프3(Scope3): 기업이 제품 생산 과정에서 직접 배출하지 않더라도 물류, 제품 사용, 폐기 과정 등 기업 가치사슬에서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모든 탄소 배량 의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스코프3 공시 의무화하는 규정 2023년 내로 확정할 예정이고, 유럽은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통해 2024년부터 공시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