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플랫폼 사이 균형 찾기

Brief

2023년 05월 02일

[이슈브리핑 No.27] 디지털 적자생존 경쟁 가열…‘이용 하느냐 당하느냐’ 힘겨루기 계속

Share on Twitter Share on Facebook Share on LinkedIn Share by email

👀 5/2 PINT가 주목한 이슈는

  • 미국서 선보인 ‘삼성뉴스’
  • 100년 타임, 유료→무료 전환
  • 뉴스문 닫은 버즈피드
  • 블룸버그 AI보도 확대
  • 미디어 라벨링 포기한 트위터식 뉴스유료화 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삼성, 미국서 ‘삼성뉴스’ 앱 출시

삼성이 4월 중순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 전용 ‘삼성뉴스(Samsung News)’ 앱 출시. 뉴스를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비즈니스 등 다양한 종합 콘텐츠를 서비스한 ‘삼성프리(Samsung Free)’ 리뉴얼 버전.

데일리 브리핑, 맞춤형 피드, 팟캐스트 콘텐츠 등 장점으로 내세우는데 블룸버그 미디어, CNN, USA투데이, 뉴스위크 등 현지 유력지들이 업데이(Upday) 통해 파트너사로 합류.

💬 서비스 활성화엔 역시 뉴스만한 제품이 없나 봅니다.

매일경제 로그인월 도입

매일경제신문이 4월 18일자로 온라인 홈페이지 로그인월(login wall) 시스템 도입. 선별한 ‘회원용 콘텐츠’ 자물쇠 아이콘으로 구분, 무료 회원가입 유도하는 방식. 기자협회보 따르면 매경은 회원용 콘텐츠로 30여개 카테고리 준비. 콘텐츠 성격 따라 2~4일 시차 두고 포털뉴스에 노출하고 중요 코너는 아예 포털 송출 안하기로.

💬 페이월 가능성 타진에 본격적으로 시동 걸었네요.

타임, 페이월 접고 디지털 무료 선회

올해로 창간 100주년 맞은 미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페이월(paywall, 온라인 유료화) 정책 폐지 전격 발표. 인쇄판 구독자 130만명, 디지털 구독자 25만명 보유한 타임은 지난 2011년부터 디지털 페이월 도입해 왔음. 타임의 이번 결정은 전 세계적으로 비즈니스 확대해 나가는 과정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타임 브랜드 노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 이에 따라 오는 6월 1일부터 타임 홈페이지(time.com) 내 모든 디지털 콘텐츠와 100년 역사의 아카이브 모두 무료 개방. 다만 인쇄판 및 종이잡지 디지털 버전은 계속 유료로 판매.

💬 페이월 중단 이후 NFT 이니셔티브는 계속 유지할지 궁금합니다.

Focus 📌 버즈피드 뉴스 종료

미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Buzzfeed)가 뉴스 종료. 회사 구조조정 일환으로 뉴스부서 폐쇄하며 다른 콘텐츠 사업에 집중키로 결정. 조나 페레티(Jonah Peretti) CEO는 4월 20일(미국시간) 공유한 메모에서 “(그간) 뉴스에 과잉 투자했다”면서 “대형 플랫폼이 소셜미디어용으로 제작된 프리미엄 무료 저널리즘을 재정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며 변화 불가피성 설명.

2011년 설립된 버즈피드는 2012년부터 뉴스 서비스 시작.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문법에 적합한 바이럴 콘텐츠로 트래픽 끌어올리며 새로운 스타일의 뉴스 유행시켜. 팔리는 콘텐츠 외 정통 뉴스도 강화해 해외지사 개설하고 탐사보도에 투자, 한때 세계적으로 100명 넘는 저널리스트 보유하며 영향력 확대. 2021년엔 중국 신장구 위구르족 수용소 취재한 공로로 국제 보도 부문 퓰리처상 수상하기도.

그러나 디지털 광고 침체, 소셜 플랫폼 정책 변화 등 환경적 변화 속에서 수익성 급격히 악화하며 재정 위기 직면. 버즈피드 뉴스 몰락에 대해 악시오스는 “디지털 퍼블리싱 산업의 한 시대가 끝났다”고 평가했으며, 뉴욕타임스는 “뉴스 조직이 돈 버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지 않으면 쓸모없게 될 위험 있다는 것 상기시켰다”는 디지털 미디어 업계 시선 덧붙여.

뉴스 접은 버즈피드는 독립 크리에이터 통해 더 많은 (비뉴스) 콘텐츠 제작할 예정.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버즈피드는 보다 광범위한 창작자 확보 위해 새로운 레지던시 프로그램(residency program) 도입 계획. 크리에이터 파트너들이 콘텐츠 교차 게시하는 대가로 버즈피드 플랫폼과 도구 제공하는 형태. 이렇게 되면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콘텐츠 생산할 수 있게 돼. 뉴스의 경우 자회사인 허프포스트 통해 집중할 계획. 허프포스트의 경우 소셜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 낮고 참여도·충성도 높은 오디언스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

콘텐츠 생산성 높이는 AI 기반 실험도 계속. 버즈피드는 올 초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협력해 맞춤형 콘텐츠 및 퀴즈 기능 개발. <Brief No.21 참고> 지난 2월 무한한 수 퀴즈 결과 제공하는 ‘인피니트 퀴즈(Infinity Quizzes)’ 출시했으며 최근엔 AI 기반으로 SEO(검색최적화) 맞춤형 여행 가이드 콘텐츠 수십개 테스트해 시선. <Brief No.25 참고>

💬 소셜 플랫폼 통한 분산 미디어 전략의 종말로 볼 수 있을까요?

NMA, 새로운 GAI 원칙 발표

2000여개 퍼블리셔가 모인 뉴스미디어얼라이언스(News Media Alliance, 이하 NMA)가 뉴스 저작권 보호 강화 위해 생성AI 원칙(GAI Principles) 발표. NMA는 4월 20일 공지에서 “새로운 도구가 퍼블리셔의 지적재산(IP), 브랜드, 독자관계 및 투자를 보호하는 원칙에 따라 개발돼야 한다”며 △지적재산권 △투명성 △책임성 △공정성 △안전성 등에 초점 맞춰.

💬 빅테크 뉴스사용료 이슈판이 커지겠군요.

블룸버그 미디어, AI 보도 확대

블룸버그 미디어가 온-오프라인 플랫폼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 보도 확대키로. 자사 기술팀과 글로벌 뉴스룸 기반으로 AI 혁신과 투자, 산업 활용, AI 영향 및 윤리 등 주요 주제 광범위하게 다룰 계획. 그 일환으로 스트리밍 새 오리지널 시리즈 ‘AI IRL’ 제작. 또 AI 뉴스·특집 제공 랜딩 페이지 신설, AI 전용 뉴스레터 제공을 비롯해 오는 6월 테크놀로지 서밋, 비즈니스위크 발행 등에 있어서도 철저히 AI에 초점. 블룸버그는 생성AI 열풍 속에서 금융 특화 ‘블룸버그GPT’ 선보이기도. <Brief No.25 참고>

💬 잘 나가는 조직은 대세 흐름도 잘 이용합니다.

가디언, 문맥 타깃팅 광고 본격화

가디언(The Guardian)이 자사 웹사이트 내 문맥광고(context advertisement) 정확도 및 퀄리티 제고 위해 영국 기술회사 일루마(Illuma)와 계약 체결. 가디언의 콘텐츠 분류 시스템에 접근권 주는 대가로 일루마 측에 비용 받는 구조. 구글 크롬 제3자 쿠키 지원 중단* 시기 앞두고 투명한 광고 방식 적용해 광고주 브랜드 안전성 확보하고, 언론사 지적재산(콘텐츠·데이터)에 대한 통제력 높이는 것이라 자평.

💬 양질의 저널리즘은 광고도 양질로 가려 받아야겠죠.

플립보드, 마스토돈에 편집 큐레이션 제공

소셜 매거진 서비스 플립보드(Flipboard)가 트위터 대안 플랫폼으로 꼽히는 마스토돈(mastodon)에 편집 큐레이션 제공. 플립보드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트위터 인수 이후 분산형 소셜미디어 생태계인 페디버스(Fediverse, federation+universe)[1]에 대한 투자 확대하며 마스토돈과도 협력 강화 중. 우선 뉴스, 기술, 문화, 과학 4개 편집 데스크 가동해 마스토돈에서 관련 콘텐츠 더 쉽게 발견하도록 지원.

💬 콘텐츠 힘이 플랫폼 권력에 균열 일으킬까요?

트위터 ‘미디어 라벨링’ 후폭풍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에 이어 캐나다 공영방송 CBC도 트위터 중단. 트위터 측이 미디어 계정에 대해 소유권·자금출처 표시하는 정책 시행하며 각국 공영방송에 ‘정부 지원 미디어(Government-funded Media)’ 설명글[2] 붙인 것에 대한 항의. 이들 방송사는 공적 자금 지원이 자칫 정부 입김 가능성으로 비쳐질 소지 있다며 저널리즘 독립성 훼손에 강한 우려 표명. <Brief No.26 참고>

세계 8대 공영미디어 대표들의 모임인 GTF(Global Task Force for public media) 또한 지난 4월 20일 공동성명 발표해 문제 제기. 언론사 사이에서 반(反)트위터 기류 심해지고 실제 보이콧으로 번지자 트위터 측은 라벨링 정책 포기. 4월 말 기준 미디어 관련 라벨 표시 전부 삭제됐지만 NPR, CBC 등 트위터 활동 중단한 방송사들 여전히 재개 안해.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 뉴스 서비스에 또 한번의 큰 변화 예고. 트위터 사용자가 개별 기사 읽을 때 비용 지불하는 옵션 5월에 도입할 계획. 이에 대해 머스크는 4월 30일자 트윗에서 “월간 구독에 가입하지 않은 사용자가 가끔 기사를 읽고 싶을 때 기사당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수 있다”며 “미디어 조직과 공중(public)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 말해.

💬 보이콧 언론들도 수십, 수백만 팔로워가 있는 트위터 계정을 폐쇄하진 않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새로운 접근성 지침 발표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 이하 WaPo)가 새로운 접근성 지침(accessibility guidelines)을 오픈소스 디자인 시스템에 적용. 접근성 체크리스트, 테스트 전략, 온라인 콘텐츠 제작시 고려점 등에 관한 사항 누구나 사용 가능.

이번 지침은 올 초 WaPo 최초 접근성 엔지니어로 임명된 홀든 포먼 씨가 주도한 첫 번째 프로젝트로, 안팎에서 관련 교육 지원하기 위해 동영상 튜토리얼도 추가할 예정.

💬 새로운 시도를 알리고 실행하고 그 결과를 또 알리고 피드백 받는 서비스 저널리즘의 단면을 봅니다.
  1. 1

    페디버스(Fediverse, federation+universe): 각 플랫폼 독립성 유지하며 상호 운용할 수 있는 광고 없는 분산형 자율 네트워크.

  2. 2

    국가 계열 미디어는 국가가 재정 지원하거나 직‧간접적 정치적 압력 및 편집 콘텐츠에 대한 통제권 행사하는 매체로 정의. 정부 지원 미디어는 정부가 매체 자금 일부 또는 전부 제공하고 편집 콘텐츠에 대해 다양한 수준의 정부 개입 가능한 것으로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