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에 치이고 유료화에 막히더니 AI에 밀린다고?

Brief

2023년 02월 01일

[이슈브리핑 No.21] 뉴스제품+AI기술 급물살, 협력과 경쟁 사이 기대‧우려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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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PINT가 주목한 이슈는

  • 버즈피드-오픈AI 협업의 미래
  • 뉴스도매상 AP, 수익다각화 시동
  • 틱톡 뛰어든 NYT
  • ‘저널리즘 위한 스포티파이’ 등장?
  • 팟캐스트 석사과정 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Focus on 📌 버즈피드, AI로 점프업?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BuzzFeed)가 맞춤형 콘텐츠 강화 위해 오픈AI(OpenAI)와 손잡아. 사람 같은 글쓰기 능력으로 생성 인공지능(Generative AI)의 새로운 지평 열었다고 평가받는 챗GPT(ChatGPT) 개발한 오픈AI와 디지털 매체의 협업 사례라는 점에서 언론계 안팎서 화제. <Brief No.20 참고>

버즈피드 CEO인 조나 페레티(Jonah Peretti) 씨는 1월 27일(미국시간) 메모에서 디지털 미디어 미래 키워드로 ‘크리에이터’와 ‘AI’ 지목. 그러면서 “AI 기반 콘텐츠 큐레이션(피드)을 넘어 AI 기반 생성(콘텐츠)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퀴즈 경험 향상하고 콘텐츠 브레인스토밍과 청중(audience) 개인화” 위해 AI 도구 활용할 것이라고 밝힘.

일각에선 AI 도입 확대에 따른 인력 감축 가능성 제기. 경기침체로 인한 ‘미디어 겨울(media winter)’[1] 시기인데다, 공교롭게도 버즈피드 역시 전체 인력 12%에 해당하는 약 180명 직원 해고한 직후라 이같은 관측에 무게 실려. 사측은 오픈AI와의 협업이 사람 작가 및 편집자에 운영되는 뉴스룸과는 별개라며 확대해석 경계.

전환기 상황서 버즈피드와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Meta)와의 콘텐츠 파트너십도 주목.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버즈피드는 지난해 말 메타와 수백만 달러 규모의 콘텐츠 제휴계약 체결.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플랫폼 내 크리에이터 경제 활성화하면서 브랜디드 콘텐츠 개발할 예정. 이 과정에서 메타의 방대한 소셜 데이터 및 고도화 된 기술 활용도는 물론 오픈AI의 생성AI 도구가 접목될지 여부도 관심사.

뉴스미디어의 AI 활용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한편에선 역효과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거세. AI 윤리 문제가 대표적인데, 미국 기술‧미디어 사이트 씨넷(CNET)의 AI 실험 둘러싼 최근 논란 눈여겨볼 만. AI 활용해 자동화 기사 게시하면서 작성 주체 명확히 밝히지 않았는데, 해당 AI 기사에서 다수의 팩트 오류가 발견되면서 뉴스 제품 신뢰 및 언론 윤리 등 도마.

💬 인간만의 크리에이티브 없인 생성 AI가 크리에이터 경제를 주도해갈 수 있습니다.

AP, 광고수익 위해 웹사이트 재설계

세계적 뉴스통신사 AP가 디지털 광고수익 늘리고자 웹사이트 포함 소셜미디어 채널 재정비. 악시오스(Axios) 1월 25일 보도 따르면 AP가 콘텐츠 수익모델 개선 위해 디지털 부문 리더 새로 영입하고 AP-오디언스 직접 관계 현대화하는 작업 들어가. 올해 말 웹사이트 다시 만들고 소셜미디어 계정 등도 더욱 매력적으로 바꿀 예정.

현재 AP 수익 대부분(82%)은 언론사 기사 판매(콘텐츠 라이센스)에서 나오고, 광고는 10% 미만인 상황. 악시오스는 이번 변화에 대해 “177년 역사의 뉴스와이어가 약 10년 전부터 직접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했지만, 이제는 어떻게 수익화할 것인지 전략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의미 부여.

💬 뉴스도매상도 체질 개선하는 판국에 그저 그런 소매상들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뉴욕타임스도 틱톡 입성

해외(특히 영미권) 언론들이 젊은층 잡기 위해 ‘틱톡 저널리즘’ 구현에 부쩍 공들이는 상황에서 뉴욕타임스(NYT)가 마침내 틱톡커 활동 나서. 2019년 틱톡 계정 연 워싱턴포스트나 2020년 시작한 텔레그래프 등과 비교하면 NYT의 틱톡 입성은 2~3년 늦은 셈.

“우리는 진실을 찾고 사람들이 세상을 이해하도록 돕는다(We seek the truth and help people understand the world)”는 소개글로 틱톡 계정(@nytimes) 오픈한 NYT는 LA 총기난사 사건 주제로 1월 24일(미국시간) 첫 게시물 업로드.

@nytimes

A mass shooting at a popular ballroom shocked a small community east of Los Angeles. The police praised a man as a hero after he disarmed the gunman at a second dance hall. The attack was the deadliest mass shooting in the U.S. since the massacre at Uvalde, Texas, in May 2022.

♬ original sound - The New York Times

NYT 뉴스 디렉터인 스캇 도드(Scott Dodd)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나는 틱톡에 없지만 NYT는 있다”며 “이번주 NYT에 작업한 이야기가 NYT의 첫 번째 이야기가 됐다”고 홍보하기도.

💬 디지털 전략은 대세 플랫폼이 아닌 진성 오디언스를 바라볼 때 선명해집니다.

‘저널리즘 위한 스포티파이’는 성공할까

신생 뉴스 큐레이션 플랫폼에 뉴욕타임스(NYT),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 이코노미스트, 워싱턴포스트(WaPo) 등 해외 유수 언론들이 입점해 눈길. 지난해 론칭한 유료 뉴스앱 인폼드(informed)가 그것. 언론 인터뷰에서 ‘저널리즘 위한 스포티파이’라고 소개된 인폼드는 뉴스 홍수 속에서 선별된 양질의 콘텐츠 원하는 구독자층에 소구 중.

인폼드
인폼드앱 구동 화면. 가입시 이용자 관심분야 선택 유도(왼쪽). 자체적으로 선별한 중요 기사를 메인화면에 배치(가운데)하며, 탐색페이지(오른쪽) 통해 주제별로 기사를 노출하고 있다.

뉴스 유료화 확대 과정에서 ‘구독 번들(bundle, 뉴스+비뉴스 등 여러 콘텐츠 묶음)’ 전략이 각광 받는 가운데, 인폼드는 언론+언론 묶음 콘셉트에 독자적인 큐레이션으로 차별화. 유수 언론과의 제휴 통해 콘텐츠 공급받되, 개별 언론 전체 기사가 아닌 인폼드가 엄선한 프리미엄 뉴스 노출하는 방식. 각 언론사 구독자 이탈 최소화하면서 필요한 뉴스 편리하게 보기 원하는 소비자 겨냥.

독일 베를린 소재 스타트업인 인폼드는 저널리스트, 개발자, 투자자 출신의 서로 다른 배경의 세 대표가 의기투합해 2021년 1월 설립한 회사. 이후 베타테스트 등 준비 과정 거쳐 지난해 11월 서비스 출시. 현재로선 영어 미디어 콘텐츠만 이용 가능. 월 구독료 1만원이고, 연 구독료는 25% 할인된 6만원.

💬 페이월 못지않게 언어장벽도 확장성에 한계로 작용할 듯하네요.

영국 최초 팟캐스트 석사과정 개설돼

런던시립대(City University of London) 저널리즘 스쿨이 영국 최초로 팟캐스트 석사(MA) 과정 열어. 오는 9월 가을 학기부터 시작되는 팟캐스트 강의는 오디오 제작 및 시각화 기술 비롯해 비즈니스와 오디언스 개발 등에 초점 맞춰 팟캐스팅센터(Centre of Podcasting Excellence)와 함께 운영될 예정.

💬 미디어 산업도 교육도 다양성을 갖춰야 미디어 환경 변화에 발맞출 수 있습니다.

트위터, 언론인 계정에 새 인증 테스트

트위터가 저널리스트 계정 식별하는 새로운 기능 테스트 중이라고 프레스가젯(PressGazette)이 보도.

일런 머스크(Elon Musk) 인수 후 대대적 정책 변화로 진통 겪는 트위터는 공식 계정 인증하는 파란색 체크(일명 블루틱) 기능을 유료 구독자 전체로 확대하며 가짜‧허위계정 부작용으로도 몸살. 이에 금색체크(기업계정)와 회색체크(정부기관) 등 추가 도입하며 혼란 수습해왔음. <Brief No.18 참고> 연장선상에서 저널리스트 사칭 계정 예방 위해 이름 옆으로 소속 언론사 로고 노출하는 것으로 풀이.

💬 왠지 언발에 오줌누기 같습니다.

CNN 비즈니스 아랍 론칭

CNN이 디지털 플랫폼 통해 1월 중순부터 비즈니스 아랍어(CNN Business Arabic) 생방송. 글로벌 경제, 비즈니스 동향 및 금융 뉴스 분석 등을 아랍어로 서비스. CNN 인터내셔널 커머셜(CNNIC)과 아부다비에 본사 둔 투자회사 인터내셔널 미디어 인베스트먼트(IMI)와의 파트너십 통해 운영되는 것으로, IMI 디지털 지식과 CNN의 뉴스 역량 결합.

다른 한편에서 BBC는 85년 만에 아랍어 라디오 방송 중단해 눈길. 적자경영 타개 위해 비용 절감하고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기 위함. 앞으론 디지털 플랫폼 통해 아랍어 콘텐츠 생산. BBC는 지난해 ‘디지털 퍼스트’ 로드맵 제시하며 아랍어와 페르시아어 라디오 중단 등 월드뉴스 서비스 재편 예고.

💬 돈 되든 돈 안 되든 모든 콘텐츠가 디지털로 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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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권 뉴스 미디어 기업에서 최근 4개월 동안 1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프레스가젯이 지난 1월 27일 보도. CNN, 워싱턴포스트, 가넷(Gannett), 리치(Reach) 등 대형 미디어 기업들이 수익악화로 구조조정 단행했고 바이스미디어(Vice Media)나 복스미디어(Vox Media) 등의 온라인 매체들도 직원 감원하는 등 미디어 분야 전반에 걸쳐 대규모 정리해고 일어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