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의 변신, CNN의 변심

Brief

2022년 10월 17일

[이슈브리핑 No.14] 언론계 신규 비즈니스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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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7 PINT가 주목한 이슈는

  • 중앙일보 새 구독모델로 유료화 시동
  • 페이스북, 뉴스와 점점 더 멀어지나
  • CNN, OTT 이어 NFT도 접어
  • 가넷 뉴스룸 가상집회 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중앙일보, 페이월 상품 출시

중앙일보가 ‘더중앙플러스’ 이름으로 10월 11일 온라인 유료 서비스 출시. 구독 이용권은 △베이직(월 9000원) 비롯해 세 가지 묶음상품인 △베이직+중앙일보 신문(월 2만5000원) △베이직+뉴욕타임스(연 19만4000원) △베이직+폴인(중앙 지식 플랫폼, 연간 18만9000원)으로 구성. 지난해 8월 중앙 홈페이지에 로그인월(회원가입) 도입한 데 이어 1년 만에 별도 사이트 열어 페이월(유료구독) 시도하는 것.

💬 관건은 ‘돈값’하는 제품력입니다.

선타임스는 페이월→무료개방

시카고 유력 일간지 시카고 선타임스(Chicago Sun-Times, 이하 선타임스)가 페이월 폐지. 시카고 공영미디어(CPM)에 인수되면서 비영리 언론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결정. 선타임스는 10월 6일(미 현지시간) 사고 통해 “시카고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지불 능력에 관계 없이 우리가 생산하는 뉴스, 기획(features), 탐사보도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후원 멤버십 참여 독려.

💬 유료냐 무료냐 정답은 없습니다. 좋은 뉴스 확산시키는 방법 차이일 뿐.

WSJ도 틱톡 시작

해외 언론계에서 ‘틱톡 저널리즘’이 유행처럼 번지는 가운데, 경제‧비즈니스 분야에 정통한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이하 WSJ)도 최근 틱톡 계정 열어. <Brief No.2 참고>

WSJ은 10월 4일(미 현지시간) 보도자료 통해 “젊고 다양한 오디언스에 저널을 소개하는 최신 움직임”이라고 의미 부여. 개인 금융 및 경력, 기술 등에 중점 두고 전문지식 공유할 예정.

💬 일주일 동안 팔로어 6800여명, 좋아요는 1만2000여개 정도네요.
*이어 보면 좋은 내용
왜 ‘틱톡 저널리즘’인가

Focus on 📌 페이스북, 뉴스레터 서비스 접는다

페이스북이 유료 뉴스레터 플랫폼 ‘불레틴(bulletin)’ 중단 결정. 뉴욕타임스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페북 운영사인 메타(Meta)는 최근 프로그램 참여 작가들에게 연락해 2023년 초 불레틴 폐지 방침 전해. 불레틴은 크리에이터 경제 붐 속에서 창작자 끌어모으며 급성장한 서브스택(substack) 대항마 격으로 지난해 6월 출시한 서비스. 당시 메타는 “창의적 일을 하는 수백만명 지원” 목표로 제시.

앞서 메타는 지난 8월 페북 내 뉴스섹션인 ‘뉴스탭’ 운영 폐지 예고해 시선. 페북 이용자 콘텐츠 소비 습관 변화로 뉴스 분야 투자 계획을 철회한 것. <Brief No.9 참고> 메타가 메타버스(Metaverse)를 미래 비즈니스로 설계하는 사이 틱톡(TikTok) 중심 숏폼(Short-form)이 대세 되면서 플랫폼 영향력 하락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해석.

페북의 잇단 정책 변화 속에서 10월 5일(미국시간) 발표된 뉴스피드 수정사항도 주목.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게시물과 그렇지 않은 콘텐츠 선택해 맞춤형(customized) 피드 유도하는 방식으로, ‘덜보기(show less)’ 누르면 해당 게시물 순위 점수가 일시적으로 낮아지고 ‘더보기(show more)’는 그 반대가 됨. 페북은 이 기능을 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 릴스에서도 테스트.

💬 틱톡 잡는 전략이 텍스트 콘텐츠 ‘손절’일까요?
*같이 보면 좋은 내용
빅테크 뉴스사용료 갈등의 쟁점

CNN, NFT와 헤어질 결심

CNN이 웹3 프로젝트인 NFT 마켓플레이스 ‘Vault by CNN’(이하 벌트) 폐지하기로. 지난해 6월 시작한 벌트(한국어로 ‘금고’ 의미)는 CNN 방송의 역사적 순간을 자산화해 판매하는 디지털 거래소. CNN은 10월 11일 공지에서 “더이상 이 커뮤니티를 개발하거나 유지하지 않더라도 벌트 NFT 컬렉션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음.

업계에선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가 CNN 인수하면서 ‘뉴스의 미래’로 준비해온 신규 사업들이 직격탄 맞고 있다는 분석. CNN이 창사 이래 최대 투자 단행하며 론칭한 유료 뉴스 스트리밍 CNN+도 한 달여 만에 전격 중단된 바 있음. <Brief No.10 참고> 갑작스러운 웹3 중단 소식에 벌트 커뮤니티에선 “충격” “실망” 반응과 함께 ‘러그풀(rug pull)’[1] 이라며 비난 여론 거세.

💬 CNN+와 비교하면 16배 길었다는 웃픈 평가가 나옵니다.

NYT, 기술 주제 팟캐 론칭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이하 NYT)가 새로운 팟캐스스트 ‘하드 포크(Hard Fork)’ 론칭. 기술의 광활한 개척지와 이미 도래한 미래 이야기 풀어내는 콘셉트. 10월 7일(미 현지시간) 공개된 첫 에피소드 주제는 트위터 인수 시도하는 일런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의 숨은 의도.

NYT는 디지털 혁신 과정에서 수년 전부터 ‘오디오 저널리즘’에도 공들임. NYT 팟캐 대표 브랜드는 2017년 시작한 ‘더데일리(The Daily)’. 2016년 11월 미 대선 전후로 일주일에 두 번 진행한 대선 팟캐 ‘더런업(The Run-Up)’이 인기 끌며 확장된 버전. 오디오 가능성 확인한 NYT는 2020년 팟캐 운영업체 ‘시리얼 프로덕션’을 2500만 달러(당시 약 300억원)에 인수하기도. 현재는 정치, 팝, 책, 영화, 사랑, 테러리즘 등 다양한 주제로 팟캐 시리즈 선보이는 중.

💬 ‘탈(脫)신문=비디오’는 아닙니다.

WaPo, ‘아마존 프라임’ 회원 혜택 중단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 이하 WaPo)가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아마존 유료 OTT 서비스) 회원 대상 구독료 할인 혜택 없애기로. 2013년 WaPo 인수한 아마존은 양사의 ‘구독 시너지’ 높이는 차원에서 2015년부터 프라임 회원이 WaPo 디지털 뉴스를 월 3.99달러에 이용하는 특전 제공. (당시 WaPo 월정액은 웹 9.99달러, 웹+앱 14.99달러. 현재는 월 7달러, 프리미엄판은 10달러) 공교롭게도 올해 WaPo 적자 전환 가능성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소식 전해져. <Brief No.12 참고>

💬 유연한 전략이냐 쪼잔한 결정이냐는 소비자가 판단하겠죠.

가넷 뉴스룸, 가상공간서 항의집회

미국 최대 신문체인으로 평가받는 미디어그룹 가넷(Gannett) 직원들이 회사의 긴축 정책에 반발하며 항의 집회. 흥미로운 건 집회 장소가 ‘가상(virtual)’이라는 점. 미 전역에 퍼져 있는 가넷 소속 기자 수백여명은 10월 6일 저녁 7시(미 동부시간) 화상회의 솔루션 줌(Zoom)에 모여 온라인 투쟁으로 대규모 정리해고 규탄. 이는 실적 악화에 빠진 가넷이 지난 8월 인력 3%를 감축한 이후 나온 첫 집단행동. 기자들은 뉴스룸 몰락, 낮은 임금, 지역뉴스 투자 부족 등 지적하며 내부 문제 공론화. <Brief No.10 참고>

💬 자성 목소리가 한국 언론계 상황과 너무도 닮아 있습니다.
  1. 1

    러그풀(rug pull) : 양탄자를 잡아당겨 그 위에 있는 사람을 쓰러뜨린다는 의미로,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 중단으로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 입히는 행위를 비유적으로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