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세상은 ‘AI 요지경’ 속
[이슈브리핑 No.3] 대응‧활용‧견제‧변화‧생존 이슈 한번에 부상
개별 매체 비롯 빅테크 기업도 부산…디지털 전환 과제도 진행중
👀 9/1 PINT가 주목한 이슈는
- 언론계 생성AI 저작권 침해 대응 본격화
- ‘챗GPT 협력’ AP가 내놓은 AI 사용 지침
- 가넷이 ‘AI 실험’ 중지한 이유
- 생성AI 입고 변화하는 구글
- 맥스로 돌아온 CNN 스트리밍 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신문협회, AI 기업에 뉴스 저작권 요구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이하 생성AI) 학습 데이터로 뉴스 콘텐츠가 대거 이용되는 상황에서 한국신문협회가 국내외 빅테크 기업에 대책 마련 촉구. 신문협회는 지난 8월 22일 네이버‧카카오‧구글코리아‧MS 등 AI 서비스사에 ‘뉴스 저작권 침해 방지 위한 5대 요구사항’ 전달. △이용기준 협의 △글로벌 AI 원칙 준용 △학습 데이터 공개 △뉴스 이용시 구체적 명시 △보상체계 마련 등 담겨 .
이에 앞서 신문협회는 같은달 중순경 AI 뉴스 저작권 보호 공동TF 발족하며 관련 이슈 밑작업. 언론사 디지털 부문 실무자 및 법조 전문가가 참여한 TF는 △언론사의 생성형 AI 현황 및 적용 사례 분석 △뉴스 저작권 보호 위한 법적·제도적 규제 방안 △AI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원저작권자의 저작권 침해 해결 △AI 도입과 활성화를 위한 미디어 산업 지원방안 등 과제 삼고 11월까지 4개월간 운영 예정.
💬 해외 언론계는 공동 대응-단일 협상 투트랙 공세로 가고 있죠.<Brief No.34 참고>
AP도 생성AI 지침 발표
세계적 뉴스통신사 AP가 생성AI 사용에 대한 표준(standards) 제시. 챗GPT 개발사 오픈AI(Open AI)와 라이선스 계약 맺고 ‘AI 실험’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상황에서 뉴스룸 구성원 대상 가이드라인 별도 공표.<Brief No.32 참고>
AP는 자사 저널리즘 원칙 따라야 한다는 점 주지시키며 △생성AI 도구 모든 출력물은 검증되지 않은 소스로 취급 △사진‧동영상‧오디오 등 콘텐츠 변경 불가 △AI 생성 이미지 전송 자제(뉴스 주제 해당하는 경우 예외) △기밀‧민감 정보 입력 않도록 주의 △콘텐츠 이용시 원본 출처 식별 등 강조.
💬 AI 실험은 공격적이도 보도 활용은 보수적이네요.
‘봇 사이트’ 활개…프로그래매틱 광고 먹이로
뉴스 웹사이트 신뢰도 평가하는 뉴스가드(NewsGuard)가 AI발 ‘뉴스 표절 사이트’ 37개 적발. 저품질 뉴스 양산하는 문제 사이트들은 뉴욕타임스, 로이터, CNN 등 기성 뉴스미디어 기사 무단으로 가져가 재가공하는 형태. 37개 사이트 중 일부는 완전히 자동화돼 사람 감독 필요 없는 것처럼 보였으며, 유명 기업 광고를 프로그래매틱 광고[1]로 붙여 수익 올리는 것으로 파악돼.
💬 짜깁기, 베껴쓰기 문제를 넘어 허위‧오정보 산실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내용
‧인공지능 기술 리터러시 부상
‧‘쿠키리스’ 진짜 도래…언론사 광고도 제품다워질 때
언론사들 너도나도 챗GPT 접근 차단 중
해외 주요 언론사들이 생성AI 대표주자인 챗GPT 엑세스 차단하며 뉴스 저작권 보호 나서. CNN에 따르면 블룸버그, 워싱턴포스트, 악시오스, 인사이더, ESPN 등 미국 다수 뉴스미디어 기업이 자사 플랫폼에서 GPT봇(오픈AI 웹크롤러)이 콘텐츠 검색 못하도록 조용히 조치. 챗GPT 훈련 위해 뉴스 콘텐츠 라이브러리 사용하는 것 방지코자 웹사이트에 코드 삽입하는 방식.
국내 언론계 또한 AI 크롤링 금지하는 움직임 본격화. 한국일보 시작으로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경제신문 등 여러 신문사가 AI봇이 자사 웹사이트 콘텐츠 무단으로 긁어가지 못하도록 약관 개정. <Brief No.32 참고> 같은 이유로 최근 SBS는 국내 방송사 최초로 각 콘텐츠 하단에 ‘AI학습 이용 금지’ 문구 추가했다고 미디어오늘이 보도.
💬 막는다고 막힐 물결이 아니니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해법을 찾아가야겠습니다.
‘스포츠 기사 오류’ 가넷, AI 실험 중단
미국 최대 신문체인 가넷(Gannett)이 고등학교 스포츠 기사에 도입한 생성AI 도구 리드AI(Lede AI) 사용 일시 중지. 가넷 산하 여러 지역 매체에서 게시한 AI 요약 기사에서 다수 문제 발견됐기 때문. CNN에 따르면 리드AI 보도는 “반복적이고 주요 세부 사항이 부족하며 이상한 언어를 사용하고 일반적으로 스포츠에 대한 지식이 없는 컴퓨터가 작성한 것 같다”는 조롱 낳아.
가넷 측은 “기자 위한 도구 구축하고 독자 위한 콘텐츠 추가하기 위해 자동화와 AI 실험하고 있다. (관련) 프로세스 개선하면서 (기술‧서비스) 공급업체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논란 이후 “AI 스포츠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악시오스(Axios)에 입장 밝혀. 현재 리드AI 기사에는 ‘코딩, 프로그래밍 또는 스타일 오류 수정하기 위한 업데이트’ 문구 추가.
💬 대규모 구조조정 뒤 벌어진 촌극. ‘서툰 AI’가 사람 자리를 채우면 안 된다는 교훈을 줍니다.
생성AI로 변신하는 구글
구글이 AI 기반 플랫폼‧서비스 변화에 속도. 우선 웹브라우저 크롬 기능 업데이트. 생성AI 기반 검색 환경(generative AI-powered Search experience, 약칭 SGE) 선보인 데 이어 AI 기사 요약 기능 제공.
구글 서치랩(Search Labs)은 이른바 ‘탐색 중 SGE(SGE while browsing)’ 실험 시작. 온라인에서 정보 검색하고 원하는 핵심 내용 더 빠르게 찾는 것이 목표. 사용자 검색 의도에 부합하는 요약 콘텐츠와 함께 원하는 내용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 기사에서 다루는 핵심 사항 정리한 AI 생성 목록 등 큐레이션해 제공.
AI 생성 이미지 식별 기술도 공개. 구글 AI그룹 딥마인드(DeepMind)에서 개발한 ‘신스ID(SynthID)’는 AI가 만든 이미지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흔적(워터마크) 남기는 것으로, 사람이 제작한 이미지와 구별 가능. 워터마크 부분 잘라내거나 파일 변조해도 식별 가능해 실제 출시될 경우 딥페이크 등 ‘가짜 콘텐츠’ 판별에 크게 도움 될 것으로 기대.
💬 생성AI로 발등에 불 떨어진 건 빅테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라진 CNN 스트리밍, ‘맥스’로 컴백
CNN 뉴스 스트리밍이 모회사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 플랫폼 맥스(MAX)에서 재탄생. 맥스에 CNN 라이브 뉴스 통합한 ‘CNN 맥스’가 9월 27일(미국시간) 베타 서비스로 출시. 독립형 스트리밍 CNN+가 출시 한 달만에 폐쇄된 지 1년만. 미 케이블뉴스 1위 CNN은 2년여 준비 끝에 지난해 3월 유료 뉴스 스트리밍 CNN+ 론칭했으나, 초반 저조한 실적에 WBD 경영진이 전격 중단 결정.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 겪으며 파열음 일으킨 CNN은 새로운 수장 맞으며 분위기 쇄신 노력. 차기 리더로 BBC와 뉴욕타임스 CEO 역임한 마크 톰슨(Mark Thomson) 영입 공식화. 방송과 신문 두루 경험하며 디지털 성공 스토리 쓴 인물과 함께 두 번째 스트리밍 시도하며 비즈니스 혁신 도모한다는 계획. 한편 WBD 출범 직후 CEO로서 CNN 이끈 크리스 리히트(Chris Licht)는 성과 없이 직원들과 갈등 빚어 16개월 만에 불명예 퇴장.
💬 접고 합치고 자르고 들이고… 변화에 대한 전통 미디어의 절박감이 이런 모습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내용
‧중앙의 변신, CNN의 변심
‧[영상] 디지털 급제동 CNN이 주는 교훈
NYT, ‘구독 번들’ 경험 마케팅
뉴욕타임스(NYT)가 뉴욕 지하철 및 일부 역사를 자사 제품군으로 채워. 오프라인 경험 마케팅 차원에서 뉴스, 게임, 요리, 오디오, 와이어커터(Wirecutter, 제품리뷰 사이트), 디애슬레틱(The Athletic, 스포츠 전문매체) 등 핵심 콘텐츠 입체적으로 홍보하기 위함. NYT는 올해 뉴스-비뉴스 아우르는 번들(bundle, 묶음) 화두로 ‘구독 플랫폼’으로 진화한 NYT 정체성 드러내는 캠페인 ‘올인(All In)’ 전개 중.
💬 뉴스 이상의 상품을 독자 그 이상이 된 이용자들에게 각인시켜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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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매틱 광고(Programmatic Ad): 소프트웨어가 실시간으로 미디어 구매, 운영하는 자동화 된 프로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