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여정은 계속, AI는 거들 뿐

Brief

2023년 06월 15일

[이슈브리핑 No30] 기술 고도화, 미디어업계 상/하향 평준화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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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 PINT가 주목한 이슈는

  • 혼쭐난 씨넷의 AI정책
  • 뉴스업계 협력 확대‧강화하는 구글, 왜?
  • 디지털 뉴스리포트 2023 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AI 기사 논란’ 씨넷, AI 사용지침 내놔

AI 자동생성 기사 ‘몰래’ 게시했다가 팩트 오류‧윤리 문제로 도마 올랐던 미 IT매체 씨넷(CNET)이 AI 윤리 및 사용 방법 담은 정책 발표. 올 초 논란 불거진 이후 수개월 만의 일. 씨넷은 기사는 사실에 근거한 독창적 콘텐츠여야 한다는 점 강조하며 팩트 확인, 출처 명시 당부. 대량의 정보 분석, 연구 워크플로우 개선에는 AI 기술 활용 가능해도 △완전한 기사 작성 △제품 테스트 또는 리뷰 △이미지 및 동영상 생성 등은 금지.

💬 소 잃고 (반강제로) 외양간 고친 과정에 대한 반면교사가 필요합니다.

Focus 📌 구글, 마침내 미국도 뉴스 쇼케이스

구글이 올여름부터 미국에서 뉴스 쇼케이스(News Showcase) 시작. 구글 뉴스 쇼케이스는 2020년 말 선보인 뉴스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구글이 제휴 협약 맺은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 지불하는 형태. 각 언론이 뉴스 쇼케이스 패널에 포함할 중요 기사 선택하고 컨텍스트 추가하면 구글 뉴스 및 디스커버에 표시. 독일‧브라질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캐나다, 영국, 호주, 일본 등 22개국에서 2300여개 언론사와 계약 맺어 서비스 중. 아직 한국은 미개시.

협상 난항으로 출시 늦어진 미국에선 AP통신과 블룸버그,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 등 세계적 미디어 비롯해 지역언론 150개 이상 포함. 구글이 이들 매체에 얼마를 지급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아. 당초 구글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뉴스 쇼케이스 제품에 10억 달러 이상 투자 공언.

전 세계적으로 빅테크 기업에 대한 뉴스값 지불 요구 거세지는 상황에서 구글은 뉴스제휴 확대로 돌파구. 미 의회가 수년간 빅테크에 뉴스 사용료 강제하는 법안 저울질하는 상황에서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캘리포니아 저널리즘 보호법’(California Journalism Preservation Act) 통과. 구글은 앞서 뉴욕타임스와는 3년에 걸쳐 연간 약 1억달러 지불하는 계약 체결하기도. <Brief No.29 참고>

구글은 뉴스 팔로잉 탭(tab)도 손질. 사용자가 팔로우 선택한 주제, 출처 및 위치에 대한 최신 업데이트 제공. 지역 언론 노출도 높이면서 중요한 뉴스, 사용자가 관심 있는 뉴스를 더 쉽게 찾는 방법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

구글의 이같은 접근방식은 또다른 빅테크 메타(Meta)와는 큰 차이. 메타는 페이스북 내 뉴스 이용 급감 이유로 2020년 미국서 처음 선보인 뉴스탭(news tab) 폐지하며 뉴스업계와 멀어지는 길 선택. <Brief No.15 참고> 저널리즘 보호법과 유사한 온라인 뉴스법(Online News Act, C-18) 통과시킨 캐나다에선 지난 6월 콘텐츠 차단 테스트하며 강수 둬. <Brief No.24 참고>

💬 포털뉴스 제휴모델과 유사한데… 구글의 ‘뒷북’이 AI용 학습데이터 협상력 위한 ‘앞북’일까요?

AP, AI로 아카이브 검색 업그레이드

미국 뉴스통신사 AP(Associated Press)가 인공지능(AI) 기반 사진‧동영상 플랫폼 출시. 기존 메타데이터 검색에서 나아가 사용자 설명언어 이해해 결과 생성하는 것이 특징. 태그나 캡션 없이 구체적 내용 검색 가능한데, 동영상 검색은 길이에 상관없이 전체 클립 내에서 순간 포착. 해당 플랫폼은 시각 개체용 AI 전문 소프트웨어 회사 멀린원(MerlinOne) NOMAD™ 엔진으로 구동.

💬 뉴스룸에 기술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어야 아카이브도 보물상자가 됩니다.

Report 📒 올해 디지털 뉴스 현황은?

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가 매년 전세계 뉴스 소비자 대상으로 조사하는 <디지털 뉴스리포트 2023> 발표. 올해 연구는 46개국 9만3000명 이상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 미디어 시장 추이 비롯한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음.

  • 뉴스 접근경로: 전체 응답자 약 5분의 1(22%)만이 언론사 웹사이트/앱을 뉴스 여정 시작점으로 봐. 2018년 이후로 10% 포인트 감소한 수치. 특히 젊은층은 뉴스 브랜드 자체와의 연결성 약하고 소셜미디어, 검색엔진, 모바일 애그리게이터와 같은 다른 경로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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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접하는 주요 경로. 출처: 디지털 뉴스리포트 2023

  • 소셜미디어 이용: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뉴스 소비‧유통 채널로 여전히 각광 받지만, 소셜 통해 언론사 웹사이트‧앱에 방문하는 사용자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 플랫폼별로도 이용 목적 상이. 페이스북‧트위터 대비 틱톡‧인스타그램‧스냅챗 증가세 가팔라. 다만 저널리즘 영향력 면에선 뉴스미디어 및 언론인 대화 활발한 페북‧트위터가 여전히 강해. 신흥 소셜미디어에서 사용자들은 뉴스와 관련해 언론인보다 유명인, 인플루언서 등에 더 많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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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4세 소셜미디어 플랫폼 이용 추세. 출처: 디지털 뉴스리포트 2023

  • 알고리즘 선호: 응답자 상당수는 검색엔진, 소셜미디어 등에서 가동하는 뉴스 노출/추천 알고리즘에 대해 회의적. 개인별 뉴스 소비 이력 바탕으로 한 큐레이션 시스템이 뉴스 얻는 좋은 방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분의 1 미만(30%)으로, 2016년과 비교하면 6% 포인트 감소. 그럼에도 편집자나 기자가 선택한 뉴스에 대한 선호(27%)보다는 높아.
  • 유료구독 추세: 경기침체 여파로 뉴스 유료구독 이탈 현상. 5명 중 1명 이상(23%)이 지난해 뉴스 구독 취소. 다른 23%는 더 저렴한 가격 고려.
  • 뉴스회피 정도: 뉴스를 자주 또는 가끔 피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모든 국가에서 36%로 역대 최고치에 근접. 회피자 유형별로 보면 △대부분의 소스 피한다(뉴스 스킵, 채널 변경 등)는 답변이 53%로 가장 많고 △자주 확인하지 않는다(하루 중 특정 시간으로 제한, 알림 끄기 등) 52% △일부 주제 피한다(기분 나쁘게 하거나 불안 증가시키는 종류)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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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오프라인 미디어의 주간 도달 현황. 출처: 디지털 뉴스리포트 2023

  • 한국 시장 특성: 뉴스 소비에서 포털, 방송, 신문 영향력 감소세. 반면 유튜브 등 이른바 소셜비디오 플랫폼은 부상. 세계적으로 틱톡 부상에도 한국은 소수 비율(4%)만이 뉴스에 틱톡 활용. 숏폼 비디오 이용에서도 유튜브 시청한다는 답변이 절반(53%) 넘어. 주간 도달률에선 오프라인‧온라인 양쪽에서 MBC뉴스 약진 두드러져.

💬 언론 입장에선 ‘기분 좋은 뉴스’가 당최 안 보입니다.

*2022년 보고서 내용이 궁금하면 ▶Brief No.7 다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