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시장 휘감는 생성 AI 양면성

Brief

2023년 06월 01일

[이슈브리핑 No.29] 활용 하느냐 이용 당하느냐…플랫폼‧오디언스 변화도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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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PINT가 주목한 이슈는

  • 생성 AI 뉴스룸 영향에 관한 서베이 결과
  • 언론사 AI 대비와 피해 사례
  • 카카오톡서 존재감 옅어진 뉴스
  • 구글 검색 변화
  • CNN-ESPN 스트리밍 움직임 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전세계 뉴스룸 절반이 생성AI 사용

세계신문협회(WAN)에서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도구 사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발표. 4월 말~5월 초 진행된 조사에 전 세계 언론인 101명 참여.

  • 활용 정도: 응답자 절반가량(49%)이 뉴스룸에서 챗GPT 같은 생성AI 도구 사용하고 있다고 밝혀. 반면, 기자가 매주 생성AI 쓰는 경우는 0~15%라는 답변이 70%로 가장 많아 시스템 차원서 도입하는 것과 실제 활용도 면에서 큰 차이.
  • 사용 목적: 기사 요약/글머리 기호 등 텍스트 작성이 54%로 가장 많았고, 단순한 연구/검색(44%), 텍스트 수정 및 워크플로우 개선(43%) 뒤이어. 콘텐츠 제작(32%)과 기사 아이디어화(32%), 번역(32%) 등 업무에 활용하는 경우도 상당수.
  • 발전 가능성 큰 분야: 더 수준 높은 개인화/상호작용, 번역, 워크플로우/효율성 등.

생성AI 도구가 뉴스룸에 도움되는 분야는?

  • 가이드라인 여부: 응답자 20%만이 생성 AI 사용 시기와 방법에 대한 내부 지침 있다고 밝혀. 소수지만 3%는 소속 언론사에서 생성AI 기술 사용 불허.
  • 우려 사항: 부정확한 정보/콘텐츠 품질(85%), 표절/저작권 침해(67%), 데이터 보호/프라이버시 우려(46%) 등.

💬 불과 6개월 만의 변화, 서둘러 대비 안하면 빠르게 뒤처질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뉴스룸 생성 AI 지침 속속 발표

럭셔리 그룹 LVMH 산하 프랑스 미디어그룹이 5월 24일(현지시간) 생성 인공지능(GAI) 사용 규범 발표. 레제코-르파리지앵(Les Echos-Le Parisien)그룹은 “기술 발전은 수많은 기회” 준다면서도 “저널리즘 활용시 많은 윤리적 의문 제기한다”며 텍스트와 이미지‧동영상 측면서 GAI 사용 범주 명시.

인간 편집자 감독‧관리 없이 GAI가 생성한 콘텐츠는 게시 안 하는 것이 원칙. 예외적 목적에서 GAI 활용하는 경우 출처 명시적 공개. 저널리스트는 검색 엔진처럼 기사 작성시 도구로 활용하되 정보 활용시 원출처 확인.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에 콘텐츠 배포시 요약 도구로서 활용 가능.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도 비슷한 시기 편집장 레터 통해 GAI 활용 원칙과 계획 . 디지털 저널리즘 혁신 연장선상에서 “데이터 마이닝, 텍스트 및 이미지 분석, 번역 등 업무에서 저널리스트 지원하기 위해 책임감 있게 실험할 수 있는 팀 뉴스룸에 둘 것”이라고.

다만 실제 사용은 제한적으로 이뤄져. AI로 생성된 사실적 이미지는 게시하지 않고 인포그래픽, 도표, 사진 등 증강된(augmented) 시각자료 사용은 검토. GAI 통한 요약 작업은 사람 감독 하에 고려할 계획. 투명성 확보 위해 모든 뉴스룸 실험 도구는 제3자 제공업체 사용 포함해 내부 등록부에 기록. GAI 활용에 대한 저널리스트 교육은 일련의 마스터 클래스 통해 진행.

영국 뉴스통신사 로이터(Reuters) 역시 5월 중순경 뉴스룸 직원 대상 AI 사용에 관한 기준 공유. 저널리즘 활동에 AI 기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그 책임은 전적으로 기자‧편집자 몫으로 규정. AI 활용시 콘텐츠 출처 진위 여부 항상 확인하고 생산 과정에서도 독자에 가능한 많은 정보 제공해 오해 불식시킬 것 당부.

앞서 와이어드(Wired),인사이더(Insider), 가디언(The Guardian) 등은 생성AI 활용 방법 및 방향성 큰 틀에서 공유.

💬 한국 언론계에선 들려오는 소식이 아직 없습니다.

워싱턴포스트 ‘AI 다음 스텝’ 간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가 생성AI 시대 대비하기 위해 전사 차원서 혁신 추진. 이를 위해 두 개 교차기능(cross-functional)팀 ‘AI 태스크포스’ ‘AI 허브’ 출범. AI 태스크포스는 AI 사용에 대한 거버넌스, 방향성, 인사이트 담당하는 역할로 엔지니어링, 제품, 뉴스, 편집, 법무, PR, 재무 등 전 부문 리더 참여. AI 허브는 부서간 협력 촉진하기 위해 소규모 정규팀+조직 전반 리소스로 구성.

WaPo는 뉴스(룸)에 AI 기술 적극 도입한 대표 언론사. 수년 전부터 추천 서비스, 기사 자동화, 댓글 중재, 구독모델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시스템 고도화하며 효율화 꾀해.

💬 디지털 유료 구독 침체 해소하는 묘안도 생성될는지?

*함께 보면 좋은 내용
리더십·파트너십이 우열 가른다

영국 리치, AI가 선별하는 웹사이트 테스트

영국 최대 뉴스미디어 그룹 리치(Reach)는 뉴스 콘텐츠를 AI가 큐레이션하는 신생 웹사이트 ‘마이 뉴스 어시스턴트(my news assistant)’ 선보여.

리치 산하 80개 이상 매체에서 매일 개시되는 수천개 기사 토대로 이용자 관심사 반영해 노출. 몇 번의 클릭만으로 맞춤형 뉴스피드(My Feed) 만들 수 있다고 홍보. 현재 베타테스트 중.

💬 매체 가짓수가 많으니 콘텐츠 재활용 방식도 가지가지.

아이리시타임스, ‘AI 가짜기사’로 곤혹

아일랜드 일간지 아이리시타임스(Irish Times)가 AI로 작성된 ‘가짜 기고문’ 올려 사과. 문제의 글은 5월 11일자(현지시간) 오피니언란에 게재된 외부 필자 칼럼. 가짜 태닝 하는 아일랜드 여성들이 선천적으로 어두운 피부 가진 사람들을 조롱한다는 내용 담겨.

더블린 북부에 거주하는 29세 에콰도르 출신 의료 종사자라고 소개한 필자는 해당 글이 웹사이트에 실린 다음날 자신의 트위터에 “(언론사에) 더 나은 선별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 비판 글 올려 스스로 의혹 점화. 문제 인지한 아이리시타임스 측은 몇 시간 뒤 칼럼 삭제 조치.

해당 기고 80%가 챗GPT 이용해 작성됐으며 필자 프로필 사진은 달리2(DALL-E2)로 만든 것으로 확인돼. 아이리시타임스 측은 14일 에디터 명의 메시지에서 “고의적이고 조직적인 속임수의 희생양이 됐다”면서도 “이번 사건은 뉴스 조직에서 생성형 AI가 제기하는 과제 중 하나를 강조했다”며 재발 방지 노력 약속.

💬 당사자가 힌트를 주지 않았다면 묻혔을 진실, 생성 AI와 함께 언제고 재현될 수 있는 이슈입니다.

카톡 뉴스-다음 댓글 바뀌어

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내 뉴스 서비스 비중 낮춰. 5월 중순부터 기존 세 번째 탭에 위치한 ‘카카오뷰’ 없애고 ‘오픈채팅’으로 대체. 카카오뷰는 언론사 비롯 다양한 창작자들 활동하는 콘텐츠 공간으로 2021년 8월 론칭. 플랫폼-입점사 광고 수익 배분하는 형태였으나 론칭 2년이 채 안돼 사실상 퇴출 수순.

카톡 대체 이미지
카카오톡 세 번째 탭에 개설된 오픈채팅 페이지.

카카오가 운영하는 다음뉴스는 6월부터 댓글 시스템 변경. 표현의 자유 아래 인격모독‧혐오표현 등이 만연한 댓글문화 개선 위한 조치. 개인이 의견 남기는 게시판 방식에서 사용자간 실시간 소통에 초점 맞추는 공간으로 탈바꿈.

💬 카카오 뉴스 부문 분사설이 나도는 와중에 나타난 변화입니다.

Focus 📌 구글 검색 변화

구글이 생성형 AI를 검색 과정 전반에 적용키로. 검색결과 페이지에 더 많은 정보와 맥락 담는 방식. 질문이 복잡하더라도 주요 정보에 대한 AI 기반 스냅샷 제공하면서 더 자세한 정보는 링크로 공유. 탐색 주제에 대해 더 물어볼 수 있는 새로운 대화 모드도 제안.

언론사 입장에선 링크 대체하는 (완성형) 검색결과 제공시 일정 부분 타격 예상. 구글 검색 페이지에서 필요한 정보 대부분 확인할 수 있게 되면 굳이 링크 타고 원출처로 이동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 양질의 콘텐츠 다루는 개별 언론사 웹사이트 트래픽 하락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검색엔진 최적화(SEO) 위해선 구글이 ‘주제 권위(topic authority)’ 결정하는 방법 또한 참고해봄직. 구글은 이용자 검색 의도에 부합하는 관련성 높고 전문적이며 지식 풍부한 내용 우선 노출. 콘텐츠에서 확인되는 다양한 신호(signal) 포착해 전문성 정도 파악하는데 △정보출처 정확도 △보도 영향력‧독창성 △정보출처 평판 등 중요하게 고려.

구글은 언론사 뉴스 콘텐츠 외 개인 창작자(유튜브, 블로그 등) 콘텐츠를 검색결과로 가져오는 퍼스펙티브(Perspectives) 필터 확대 추세. 여러 사람의 다양한 경험‧관점 담긴 콘텐츠 전달하는 경로 넓히고, 수준 높은 정보성 콘텐츠 생산하는 창작자에 대한 접근성 높여.

💬 전문성 없는 그저 그런 기사와 기자는 존재감 드러낼 길이 더 막히겠군요.

CNN 유럽서 FAST 시작

미국 방송뉴스 CNN이 유럽에서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이하 FAST) 출시. 채널명 ‘CNN Fast’는 주요 뉴스 이벤트,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환경 등을 3~6분 숏폼 동영상 큐레이션 형태로 제공. 5월 23일(현지시간) 라쿠텐 TV 통해 출시해 LG 채널, 삼성 TV 플러스에도 서비스하며 시청 접점 확대.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시장서 FAST 채널 론칭하기도.

💬 유료 뉴스 스트리밍 접더니 무료 스트리밍은 (가성비 있게) 접근 중입니다.

ESPN, 스트리밍 이주 계획

스포츠 전문 채널 대표주자 ESPN이 구독형 스트리밍 기반 닦는 중.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SPN은 케이블TV 유료 방송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옮겨가는 코드커팅(Cord-Cutting) 가속화되면서 플랫폼 이주 계획 세워. 내부 코드명 ‘플래그십(Flagship)’ 프로젝트 아래 수년 내 자체적으로 독립 스트리밍 내놓기 위해 준비.

💬 대어도 대세는 당할 수가 없는 법이니까요.

뉴욕타임스, 오디오앱 출시

뉴욕타임스(NYT)가 오디오 저널리즘 전용 앱(New York Times Audio) 내놔. 기존 인기 팟캐스트 콘텐츠 제공하면서 ‘헤드라인’(매일 10분 내 주요 뉴스 전달), ‘쇼츠’(영감 주는 숏폼 시리즈)’ 등 새로 시작. 구독 번들링 중요 축인 스포츠 미디어 디애슬레틱(The Athletic)의 팟캐스트와 오디오 콘텐츠도 포함. NYT 측은 “하루 중 더 많은 순간에 NYT 구독에 더 많은 가치를 더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의미 설명.

💬 구독 경쟁력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 다변화가 돋보입니다.

독일 빌트, 비디오 피드 새롭게 출시

독일 타블로이드판 신문 빌트(Bild)는 모바일에 적화한 비디오 피드 ‘빌트 플레이(BILD Play)’ 선보여. 짧은 클립 포함해 빌트 전 부서에서 엄선한 동영상 혼합해서 제공. 세로로 스와이프하면 영상 간 이동할 수 있으며, 좌우 클릭하면 동영상 빨리 감거나 되감기 가능. 전체 화면 메우는 세로형 비주얼로 광고주에 어필하고 동영상 콘텐츠 익숙한 젊은층에도 소구할 것으로 기대.

💬 디지털에 적응하는 신문의 크고 작은 변화, 실험은 계속 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