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미디어 시장 관통하는 트렌드

Brief

2022년 12월 15일

[이슈브리핑 No.18] ‘오디언스 퍼스트’ 관점에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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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5 PINT가 주목한 이슈는

  • ‘구독’ 입은 한국일보
  • 獨 디차이트, 독자소통 핫라인 개설
  • 2023년 미디어 트렌드 10
  • WaPo ‘뉴스지문’ 제공 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한국일보 홈페이지 개편…키워드는 ‘구독’

한국일보가 구독기능 앞세워 홈페이지 개편. 12월 12일자로 정식 선보인 새 홈페이지는 △관심‧취향에 맞게 메인뉴스 설정 △구독 콘텐츠 마이페이지에서 모아보기 △관심기사 및 활동내역 알림 등 개인화에 초점. 첫 화면 상단에 주제판(전쟁과평화, 죄와법, 기후변화, 건강‧치유, 탐사, 동물, 스타트업, 머니+, 젠더) 열어놓고 ‘My구독’ 유도. 한국일보는 지난 10월 동영상 콘텐츠 브랜드도 새로 내놓는 등 콘텐츠 및 플랫폼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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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모바일 홈페이지 화면(12월 15일 오전). 하단에 ‘로그인’ 버튼이, 상단 탭 근처엔 ‘보고 싶은 나만의 뉴스를 설정하세요’라는 문구를 띄워놓았다.

💬 조선, 중앙, 한경 이어 한국까지. 한국 언론들이 마침내 독자 데이터 확보전을 시작했습니다.

독일 언론이 ‘빨간 전화’ 들인 이유

독일 시사주간지 디차이트(Die Zeit)가 온라인 대화 프로젝트 ‘빨간 전화(The Red Phone)’ 설치.

러-우크라 전쟁 여파 올 겨울 ‘에너지 대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민(독자)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가는지 알기 위한 목적. 사이트에 공개된 직통 번호로 전화하면 편집팀과 대화하거나 왓츠앱 통해 음성메시지 남길 수 있어. 매주 월‧수‧목요일 정오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 주고받은 의견은 취재 및 칼럼에 반영 예정.

💬 채팅도 AI봇이 대신하는 시대, 뉴스룸 안팎 잇는 ‘육성소통’이 꽤 신선하네요.

타임스, 댓글 실명제 전환

영국 유력일간지 타임스(The Times)가 홈페이지 댓글 시스템을 실명제로 바꿔. 모든 독자가 대화명에 실제 이름과 성을 완전히 써야 댓글 쓸 수 있도록 정책 업데이트. 12월 13일(영국시간) 게시글에서 타임스는 “익명성으로 적대감이 보호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실명 댓글이 양질의 참여를 보장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설명.

💬 포털이 공론장이 된 국내는 네이버다음이 ‘실명확인제’를 시행하고 있죠.

‘감사의 달’ 가넷 노림수

미국 최대 신문체인 가넷(Garnett)이 추수감사절에 맞춰 11월 한 달 간 ‘감사이벤트’ 진행. 독자 끌어들이는 단순 유인책 넘어 회원가입 및 구독습관 실험하는 목적. 해당 프로젝트 주도한 필 슈로더(Phil Schroder) 가넷 디지털사용자참여책임자(Head of Digital User Engagement)는 최근 국제뉴스미디어협회(INMA) 기고 통해 상세히 소개.

이에 따르면 가넷은 △콘텐츠 참여에 대한 보상 △감사 뜻 전하는 추가 가치 제공 △파트너십 또는 무작위 선물로 관계 확장라는 세 가지 방법으로 구독자 참여 증진 도모. 과정에서 십자말풀이(crossword), 숫자추측대회(Guess the Number contest) 등 게임화 요소 접목해 새로운 가능성 테스트. ‘구독자 전용’ 이벤트라는 콘셉트 강조하기 위해 이벤트 전용 블로그마저도 구독자만 볼 수 있게 로그인월(login wall) 도입한 점 인상적.

감사 이벤트 홍보 위해 가넷은 이메일, 라이브 블로그, 소셜미디어 게시물, 뉴스룸 프로모션 등 디지털 채널 전방위 가동. 슈로더 책임자는 “(결과적으로) 이전 실행한 일반 캠페인보다 사용자당 페이지뷰 수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모든 링크를 추적해 사용자가 블로그에 어떻게 접근했는지, 이달의 개별 콘테스트/경품 행사를 찾는 방법을 학습 기회가 됐다”고 자평.

💬 잇단 구조조정 칼바람 속에서 한쪽에선 유료화 실험을 했네요.

Focus on 📌 2023년 미디어 트렌드 10

코로나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 가속에다 경기침체 위기까지 더해지며 내년 뉴스 미디어 환경도 격변 예상. 이미 ‘미디어 겨울(Media Winter)’ 불어닥쳤다고 이야기될 정도로 국내외 뉴스산업 전반에 그림자 드리워. 그럼에도 디지털 중심으로 이종업 경계 무너지는 흐름은 거셀 전망. 불확실성 증대 시기에 세계적 광고회사 일본 덴츠(Dentsu)가 발표한 ‘2023년 미디어 트렌드’ 참고해 볼만. 보고서는 미디어 카테고리를 △콘텐츠 △커머스 △커뮤니티로 구분, 총 10가지 키워드 제시.

💁‍♀️ 콘텐츠

1 광고기반 AVOD가 구독기반 SVOD 추월: 비디오 플랫폼 이용시간 바뀔 것. 불황기 가계 고정비용 조정 움직임 속에서 광고형 VOD(Advertising Video On Demand) 경쟁력 부상. ‘OTT 공룡’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월정액 구독료 기반 SVOD(Subscription Video On Demand) 주도하는 대형 주자들이 이미 광고 요금제 출시하며 변화 대비.

2 만능 치트키 된 게임: 업종불문 많은 웹사이트‧앱에서 이용자 방문율 높이고 체류시간 늘리기 위해 게임 활용. 실제로 넷플릭스, 삼성 스마트TV, 스냅챗, 틱톡, 스포티파이 등 플랫폼 서비스가 게임 추가. 일별 사용자 및 사용시간 늘리는 한편 1자(자사) 데이터 확보 이점.

3 광고 본질 되살리는 주목: 마케팅 담당자는 점점 더 비용 대비 각 채널 효과성 면밀히 비교. 시청자들은 포맷과 플랫폼 넘나들며 메시지에 주목. 이제는 광고효과측정시 노출(impression), 가시성(viewability) 외 주의(attention) 지표 반영 필요.

💁‍♂️ 커머스

4 쇼핑에서 ‘언제나 쇼핑’으로: 디지털상에서 쇼핑이 의식적 활동 아닌 항상 염두에 두는 행위로 변모.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스냅챗 등 일상과 밀접한 소셜‧메시징 플랫폼이 커머스 기능 도입, 강화하며 서비스 확대 중.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2021년 세계 소셜커머스 시장 규모를 5849억1000만 달러(약 756조)로 평가하고 2030년까지 연평균 30.8% 성장 전망.

5 광고시장 흔드는 리테일 미디어: 아마존(Amazon), 월마트(Walmart), 딜리버루(Deliveroo, 음식배달대행) 같은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 엄청난 구매자 데이터 앞세워 강력한 광고 옵션으로 부상.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는 2024년 미국 리테일 미디어 광고가 전체 디지털 광고 시장의 20%가량 차지하며 611억5000만 달러(약 79조) 규모 형성할 것으로 예상.

6 슈퍼앱 부상: 단일 서비스로 여겨졌던 앱들이 갖가지 기능 추가하며 생필앱 경쟁 대열. 중국 텐센트가 개발한 위챗(WeChat)이 좋은 예. 메시징 앱으로 출발한 위챗은 소셜미디어,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주문 및 결제 등 다목적으로 진화. 트위터 인수한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도 트위터를 광범위한 기능 갖춘 슈퍼앱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음.

7 제3자 쿠키(Third-Party Cookie) 종말: 크롬발 3자 쿠키 중단에 따른 당초 혼란 딛고 데이터 확보 노력과 새로운 기술 이해로 쿠키리스(cookieless) 준비하는 분위기. 3자 쿠키 활용해온 브랜드와 퍼블리셔(publisher)들이 이제는 이용자 동의 기반 프로그램 통해 1자 데이터 수집, 처리하기 시작. 마케터들은 다양한 데이터 소스 혼합해 타사 데이터 사용하지 않아도 자체 데이터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 모색, 적용.

💁‍♀️ 커뮤니티

8 라이브 소통 강화: 각종 소셜네트워킹 플랫폼이 라이브 길로 들어서며 새로운 커뮤니티 탄생의 보고 되는 중. 온-오프 연결하는 라이브 이벤트 참가자들은 집단적 경험 공유하며 공동체 의식 형성.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도 점점 더 라이브 비중 확대. 순간(moments)과 희소성(scarcity) 활용할 수 있는 라이브 전략 개발 필요.

9 사회적 책임 다하는 실질적 액션: 마케팅 리서치기업 칸타(Kantar)의 ‘2022년 지속가능성 부문’ 조사에서 32개국 소비자 97%가 지속가능한 생활방식 원한다고 했으며, 47%는 환경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특정 제품‧서비스 구매 중단했다고 답변. 글로벌 공급망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변화 중. 지속가능성에 대한 구호 대신 실질적 행동에 나설 시점.

10 소셜 알고리즘의 틱톡화: 소셜미디어 피드(feeds)는 전통적으로 누구를 팔로우했는지에 초점 맞췄지만, 틱톡이 대세 플랫폼 되면서 지금은 누가 공유하든 간에 매력적이고 재미있고 주목할 만한 콘텐츠 중심으로 운용. 사용자 명성이나 계정 인기보다 공유 콘텐츠가 훨씬 더 중요해졌다는 얘기. 동시에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검색조차 구글 같은 전통적 서치엔진 말고 틱톡 이용하는 추세.

💬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도 못하는 현실부터 넘어야겠습니다.

‘블루체크 혼란’ 트위터, 골드체크 도입

트위터가 최근 비즈니스 계정 인증하는 ‘골드체크(gold check)’ 시범적으로 도입. 머스크 인수 후 기업 및 단체, 유명인 등의 공식 프로필에 붙여온 파란색 체크 표시를 유료구독 서비스(트위터 블루) 기능으로 전환한 데 따른 부작용 줄이려는 조치. 이에 따라 영미권 다수 언론사 트위터 계정도 금색으로 바뀐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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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트위터 프로필(왼쪽)과 중앙일보 트위터 프로필.

💬 ‘플랫폼 정책=머스크 마음’? 한국 언론사는 아직 블루체크를 달고 있군요.

몽골기자연합-퍼블리시, 웹3 뉴스생태계 협력

몽골의 대표적 언론단체인 몽골기자총연합회가 블록체인 기반 뉴스 생태계 구축 위해 퍼블리시와 업무협약. 퍼블리시가 R&E(Read and Earn, 읽고 보상) 서비스, DID(Decentralized Identifier, 분산 신원인증) 기자증 지원하고, 몽골 비롯 중앙아시아 권역 새로운 뉴스 생태계 개발 및 교육 등에 뜻 모으기로.

💬 아직은 낯선 ‘몽골 저널리즘’의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워싱턴포스트, ‘뉴스프린트’로 맞춤 경험 강화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가 구독자 개인별 뉴스 소비 특성 보여주는 ‘뉴스프린트(Newsprint)’ 12월 1일(미국시간) 출시. WaPo 디지털 유료 독자들의 뉴스 관심사 및 브라우징 기록 분석해 올 한해 어떤 기사 많이 읽었고 어떤 주제에 많이 참여했는지, 또 어떤 저널리스트 글을 자주 읽었는지 등을 요약, 개인화된 결과를 지문 형태로 제공.

독자 대상 맞춤형 경험 강화해 자사 브랜드 가치 높이고 장기적으로 새로운 구독자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 구독 압박이 뉴스 서비스 혁신을 불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