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5 PINT가 주목한 이슈는
- 혁신 입은 선두주자 수익다각화 잰걸음
- 경제전문 미디어들의 낯선 보직, 낯선 실험
- 팩트체크 플랫폼 중단
- 소통문 닫은 가넷 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잘 나가는 NYT, 구글과도 손잡아
뉴욕타임스(NYT)가 구글과 다년간의 상업계약 체결했다고 2월 6일(미국시간) 발표. NYT 마케팅‧광고 제품 실험에 구글 도구 사용하고, 콘텐츠 배포 및 구독에 있어서도 상호 협력 예정. 구글이 지불하는 금액이 얼마인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NYT 측은 이번 거래로 2023년부터 재정적 이점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 NYT 입장에선 메타(Meta, 페이스북 운영사)와의 뉴스 계약 종료[1] 이후 새로운 라이선스 수익원 확보한 셈.
NYT는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 외에도 자체 구독 경쟁력 강화로 승승장구 중. 미국 미디어 산업에 불고 있는 구조조정 칼바람[2] 속에서도 NYT만은 지난해 100만명 넘는 디지털 전용 구독자(Digital-only subscribers) 유입하며 전년(2021년) 대비 11.3% 증가한 23억 달러 매출 기록. 조정영업이익 역시 당초 추정치 넘어선 3억4790만 달러로 소폭 증가. <Brief No.16 참고>
이 회사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Meredith Kopit Levien) CEO는 “2020년에 이어 순 디지털 구독자 수가 두 번째로 좋은 해였다”며 “중요한 건 분기마다 뉴스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번들(묶음상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본 것”이라 자평. 2022년 기준 NYT 디지털 유료가입자 수는 960만명(종이신문 포함시 1075만명)이며 2027년까지 1500만명 달성 목표.
💬 미디어 기업에서 보기 힘든 수익 다각화의 좋은 예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내용
‧빅테크 뉴스사용료 갈등의 쟁점
‧NYT 혁신 얘기가 지겹다?
파이낸셜타임스, 스릴러 영화 제작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분짜리 단편영화 선봬. 2월 2일(영국시간) 공개된 ‘캡처(Capture)’는 실종 아동 찾는 과정 통해 온라인 피해와 규제, 책임 조명하는 스릴러물. 영국 온라인 안전법(Online Safety Bill) 수정안의 의회 통과 앞두고 중요성 환기 차원에서 뉴스 아닌 영화로 관련 내용 담은 것.
이번 프로젝트는 FT 새로운 형식 책임자(head of news formats)인 줄리엣 리델(Juliet Riddell)이 감독.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FT를 신문 브랜드로 생각하는 것에 대한 인식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의미 부여. 캡처는 FT 홈페이지 및 유튜브, 소셜미디어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무료 시청 가능.
한편 FT는 비슷한 시기 AI(인공지능) 전담하는 편집자 앉혀 시선. 챗GPT 열풍 계기로 전 산업에 걸쳐 AI 활용성에 대한 관심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전문적으로 새로운 기술 동향 담기 위함. 마두미타 무르지아(Madhumita Murgia) 기술 특파원이 새 직책에 임명돼 AI 이면의 비즈니스, 정책 및 과학 커버하며 전문 지식 제공.
💬 퍼포먼스보다 그것을 실행하는 새로운 직책에 더 시선이 가네요.
*함께 보면 좋은 내용
‧조직 문화 개선해야 뉴스 제품 완성된다
‧언론틀 넘어서는 신문사 전략‧전술
워싱턴포스트 최초의 ‘접근성 엔지니어’
워싱턴포스트(WaPo)는 더 많은 오디언스가 디지털 콘텐츠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접근성 엔지니어(Accessibility Engineer)’직 신설. 기존에도 있던 역할이지만 관련 업무를 WaPo 제품 전반으로 확대, 콘텐츠‧플랫폼 포괄하는 방향으로 직제화. 접근성 향상 위한 기회 모색하고 오디언스와 소통하는 동시에 직원 교육까지 아우름.
전담자인 홀덴 세이지 포먼(Holden Saige Foreman) 씨는 니먼랩과의 인터뷰에서 “저널리즘 접근성은 모든 사람에게 중요하다”며 “뉴스제품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결국 뉴스제품을 보다 사용자 친화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
💬 ‘오디언스 편의성=저널리즘 접근성’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챗GPT 잡는 ‘포이’?
챗GPT 등장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서비스가 뉴스/미디어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긍‧부정 전망 잇따르는 가운데, 또하나의 생성형 AI 포이(Poe)도 주목. 쿼라(Quora)가 지난해 말 출시한 포이는 ‘Platform for Open Exploration(개방형 탐색 위한 플랫폼)’ 준말로, 챗GPT 비롯해 여러 텍스트 생성 AI모델에 대한 엑세스 제공. 다양한 언어모델과 상호작용함으로써 자연스러운 대화 가능하다는 것이 큰 강점. 지금은 애플 iOS에서만 서비스 중.
니먼랩 수석기자인 조슈아 벤튼(Joshua Benton)은 최근 아티클에서 포이 접근방식이 흥미로운 이유 짚으며, “뉴욕타임스의 전체 아카이브 또는 폭스뉴스 쇼의 모든 기록에 훈련된 AI를 상상해 보라”고 말하기도. 그러면서 “미래는 (하나의) AI가 아니라 여러 개의 목적 지향(purpose-driven) AI 세계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포이가 우리를 조금 더 가깝게 만든다”는 견해 피력.
💬 AI들은 학습을 반복하고 훈련도 계속하는데 기자들은 어떤가요?
WSJ, ‘가장 큰 뉴스’만 담는 뉴스레터 론칭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디브리프(Debrief)’ 이름으로 새로운 뉴스레터 시작. 정기적으로 이슈 정리해 보내는 형식 탈피해 대형 이벤트 때 팝업식으로 전송. 가령 선거, 전쟁, 재난, 금융위기 등 ‘가장 큰 뉴스’ 발생 상황에서 깊이 있는 정보‧분석 담아. 단편적 뉴스 넘어 맥락 반영하기 위해 텍스트 기사뿐 아니라 비디오, 팟캐스트, 라이브 보도까지 포함할 계획.
WSJ 뉴스레터 책임자인 레이 캠핑 카더(Leigh Kamping-Carder)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팝업 뉴스레터는 뉴스룸뿐 아니라 엔지니어링, 마케팅 및 디자인에 대한 시간과 자원의 큰 투자”라며 “속보 발생 이후 소화하는 시간을 거쳐 포괄적인 관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얘기.
현재 WSJ은 시장, 기술, 투자, 암호화폐, 기후, 건강, 부동산 등 주제별 40개 이상의 유‧무료 뉴스레터 제공. 디브리프는 무료 서비스. 중앙은행, 벤처 캐피털, 사모펀드, 파산 등 민감한 금융정보 카테고리는 WSJ 프로(Pro)로 분류해 프리미엄 멤버십으로 유료화.
💬 뉴스레터 피로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뉴스레터를 내놓는 아이러니.
블룸버그는 스트리밍 강화
또다른 미 경제지 블룸버그 미디어(Bloomberg Media)는 스트리밍 플랫폼 강화. 자사 스트리밍 채널 퀵테이크(Quicktake)를 블룸버그 오리지널(Bloomberg Originals)로 바꾸고, 이름대로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 기후변화, 기술, 금융, 스포츠 주제로 다큐멘터리, 토크쇼 등 롱폼(long form) 포맷으로 TV와 경쟁할 수 있는 광고 기반 플랫폼 구상. 또 퀵테이크 브랜드는 소셜미디어 숏폼 콘텐츠용으로 사용.
오리지널 채널은 블룸버그 홈페이지 및 유튜브는 물론, 애플TV와 삼성 스마트TV 등 커넥티드 TV기기에서도 시청 가능. 블룸버그 미디어 편집 글로벌 책임자인 데이비드 메리트(David Merritt) 씨는 “선형(linear), 스트리밍, 소셜 플랫폼에 걸쳐 우리 오디언스가 어디에 있건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저널리즘을 제공할 것”이라 말함.
나아가 콘텐츠 판매도 염두. 스콧 헤븐스(Scott Havens) CEO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보다 많은 IP 콘텐츠를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TV 방송사 등에 공급할 계획” 언급.
💬 찾아보는 뉴스에서 찾아가는 콘텐츠로 바뀌어야 까다로운 오디언스를 붙잡겠죠.
*함께 보면 좋은 내용
‧블룸버그 경쟁력 원천은 6천명 엔지니어
‧전문가들이 보는 2023 전망
시민참여 팩트체크 플랫폼 중단
시민 참여 팩트체크 서비스 팩트체크넷(factchecker.or.kr)이 출범 2년 3개월 만에 중단. 팩트체크넷은 2월 8일 공지에서 “(2020년 12월 출범 이후) 팩트체크 활동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재원 다양화 노력을 이어왔다”면서도 “결실 맺지 못해 서비스 종료” 밝힘. 재단법인 팩트체크넷은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등 언론현업단체와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공동 설립해 플랫폼 운영해 왔음.
💬 지속가능 모델이 부실하면 저널리즘 가치 보전도 어렵다는 사실을 재확인합니다.
뉴스 댓글 없앤 가넷
미국 최대 신문체인 가넷(Gannett) 산하 뉴스사이트 대부분이 2월 1일자로 댓글 서비스 종료. 포인터에 따르면 몇 달 새 가넷이 수차례 정리해고 실시[3]하면서 댓글 관리에 투입할 인적‧시간적 자원 없어진 것이 배경. <Brief No.16 참고> 댓글 기능 삭제에 대한 그룹 차원의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
다만 가넷 대표 매체 USA투데이가 1월 30일 게시글 통해 “인력 변화와 안전하고 생산적인 토론 공간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시간 투자로 인해 (댓글) 공간 벗어나는 어려운 선택했다”고 밝힘. 같은 날 헤럴드타임스(The Herald-Times, 인디애나주 지역지) 기자 역시 독자 편지 통해 “가넷이 USA투데이 네트워크의 가장 큰 사이트 중 일부 제외한 모든 신문에서 댓글 없애고 있다”고 토로하며 “댓글 사용해 우리 커뮤니티 문제에 대해 정중하고 정직한 토론에 참여했다는 점을 알기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해.
💬 거대 미디어 기업도 곳간이 비니 안팎에서 소통문을 닫는군요.
-
1
틱톡(TikTok) 기세에 밀린 페이스북이 돌파구 모색 과정에서 플랫폼 내 뉴스 서비스 대폭 축소. 이에 따라 2020년 미국에서 정식으로 선보인 뉴스탭(news tab) 폐지하고 뉴욕타임스 등 미 유력매체들과 맺은 뉴스사용료 계약 갱신 포기.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는 당초 각 매체에 수백억~수십억에 달하는 뉴스값 지불하며 언론계와 우호적 관계 형성해 왔음.
-
2
월스트리트저널, 다우존스 등을 운영하는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News Corp)이 최근 전체 인력의 5% 해당하는 1250명 정리해고 발표. 워싱턴포스트가 20여명 감축한 데 이은 또하나의 대형 언론사의 구조조정. 경기침체로 지난해부터 미디어 시장에 찬바람(Media Winter)이 불어닥친 상황. 실제로 영어권 뉴스 미디어 기업에서 4개월 동안 1000개 이상의 일자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돼. CNN, 가넷(Gannett), 리치(Reach) 등이 수익악화로 구조조정 단행했고 바이스미디어(Vice Media)나 복스미디어(Vox Media) 등의 온라인 매체들도 직원 줄이는 등 미디어 분야 전반에 걸쳐 대규모 정리해고 일어나는 중.
-
3
가넷은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8월 400명 직원 해고하고 400개 자리 없애는 대규모 구조조정 단행. 이어 12월 뉴스부서 6% 축소하며 또다시 200여명 정리했으며 2023년 1월에도 영업, 법률 등 비편집국 부문서 인력 감축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