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발 뉴스룸 변화, 어디까지?

Brief

2023년 04월 17일

[이슈브리핑 No.26] 파생 서비스 잇달아…디지털‧웹3 전환 흐름도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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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7 PINT가 주목한 이슈는

  • 독일 미디어 웹3 본격화
  • AI가 쓰고 디자인한 매거진 출간
  • 트위터 라벨링 논란
  • AI 가이드라인‧전담조직 움직임
  • [사례] 스웨덴 미디어의 5가지 실패 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독일 미디어그룹 ‘웹3 길’ 간다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미디어그룹 악셀 스프링거(Axel Springer)가 오픈소스 블록체인 전문기업 킬트(KILT)와 손잡고 웹3(Web 3.0) 행보 본격화. 첫 단계로 사용자가 탈중앙화 환경에서 자신의 신원 인증할 수 있는 로그인 서비스 개발. 악셀 스프링거 측은 “탈중앙화 신원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킬트 프로토콜의 추가 사용 사례 계속 구현할 계획.

💬 유럽 최대 규모의 미디어 회사가 웹3 선구자가 될 것을 천명했습니다.

AI가 5일 만에 만든 잡지 나와

인공지능(AI)이 쓰고 인공지능이 디자인한 매거진 독일에서 출간. ‘판타라이(PANTA RHAI)’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표방하지만 AI의 엄청난 잠재력 보여주고자 4월 창간호를 챗GPT(ChatGPT, AI생성 글)와 미드저니(Midjourney, AI생성 이미지)로 작업.

136쪽 분량 콘텐츠가 5일 만에 완성됐다고. 이 창간호는 무료 디지털 다운로드 가능하며 500부 한정 인쇄판으로 제공.

💬 AI이슈에 올라탄 신생매체의 똑똑한 홍보 전략이 돋보입니다.

보도자료용 GPT 첫선

미국 PR‧기술회사인 먹랙(Muck Rack)이 생성AI 활용해 보도자료 쓰는 홍보 서비스 프레스팔(PressPal.ai) 베타버전 출시. 간략한 설명 기반으로 보도자료 초안 작성하고 키워드 스캔 후 저널리스트까지 타깃팅해 제안. 챗GPT와 먹랙 자체 보유한 미디어 데이터베이스[1] 의해 구동.

💬 언론사 GPT에 이어 언론서비스 GPT도 계속 나오겠죠.

Focus 📌 ‘미디어 라벨링’이 불러온 트위터 보이콧

머스크 시대 트위터에서 언론사 첫 보이콧 사례 나와. 트위터 계정 인증 유료화 전환에 이어 언론사 계정에 대한 레이블 표시 시행에 따른 것으로,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National Public Radio)이 선봉 나서. 머스크 인수 이후 트위터 플랫폼 변화에 연일 비판적 태도 보이는 언론계-머스크 간 갈등 다시 심화되는 중.

  • 국영미디어 논란

트위터 측은 최근 NPR 계정에 ‘국영미디어(state-affiliated media)’ 설명 표시. 중국 신화일보 및 인민일보, 러시아 RT와 같은 공산국가 국영미디어와 같은 범주로 분류한 셈. NPR 측 문제 제기로 ‘정부지원 미디어(Government-funded Media)’로 수정됐지만 저널리즘 독립성 및 신뢰성 훼손했다는 비판 직면. NPR 측은 4월 12일자 기사 통해 트위터 사용 중단 공식화. 비슷한 시기 미국 공영방송 PBS, 영국 공영방송 BBC 등 공적자금 지원받는 다른 언론사 트위터 계정에도 ‘정부지원 미디어’ 붙어.

  • 레이블 정책은?

트위터는 최근 국가 산하 미디어 계정에 레이블 표시하기로 정책 손질. 머스크는 언론 인터뷰에서 “(계정 정보) 투명성과 정확성 목표로 (미디어 조직의) 소유권과 자금 출처 연결”하려는 목적이라 설명. 이 원칙 하에 △국영 미디어 계정(state-affiliated media account) △정부 지원 미디어 계정(government-funded media accounts) △공적 자금 지원 미디어 계정(publicly-funded media accounts) 등으로 미디어 종류 분류하고 트위터 프로필에 삽입. 한국 공영방송인 KBS, MBC에도 ‘정부지원 미디어’ 표시.

  • 인증유료화 여진

트위터는 유료화 정책에 드라이브 걸며 4월 1일부터 유명인 및 기업·기관 등 계정에 파란색 체크표시(배지) 삭제 시작. 비용 지불하지 않겠다고 밝힌 뉴욕타임스(NYT) 트위터 계정에 실제로 배지 사라지기도. NYT는 저널리스트 지위가 보도 목적에 필수적인 경우 제외하면 자사 기자의 트위터 인증 비용도 지불하지 않는다는 방침.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 폴리티코(Politico) 같은 언론도 NYT와 같은 입장.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직후 적자 타개 일환으로 유료화 도입. 여러 논란 끝에 기업/기관/개인별로 구분해 총 3가지 색으로 계정 인증제 정리. 기업·비영리단체(금색)와 정부기관(회색)은 월 1000달러(약 132만원), 일반 개인(파란색)은 월 8달러 지불시 배지 부여. 4월 15일부턴 알고리즘 기반 트위터 타임라인 포유(For You)에서 인증 안한 계정은 추천 중단하는 등 유료 전환 유도.

💬 일방통행 이윤추구의 끝은 결국 이용자 보이콧?

쿠웨이트 미디어, ‘AI 뉴스캐스터’ 선봬

쿠웨이트의 온라인 미디어 쿠웨이트뉴스(KuwaitNews)가 인공지능(AI) 활용한 가상 뉴스 발표자(presenter) 선봬. 페드하(Fedha)라는 이름의 가상 발표자는 4월 9일 트위터 통해 아랍어로 자기소개하며 “어떤 종류 뉴스 선호하시나요?”라며 130만 팔로워에 인사.

쿠웨이트타임스 계열사인 이 매체는 AI 뉴스 실험하고 온라인 뉴스 게시에 페드하 활용할 예정.

💬 AI 열풍이 언론자유지수 하위국(180개 중 158위) 뉴스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인사이더, AI 사용 원칙 발표

미국 경제전문 미디어 인사이더(Insider)가 챗GPT 사용 원칙 공유. 와이어드(Wired)에 이어 뉴스룸 내부 가이드라인 공개적으로 언급한 두 번째 사례. 이 회사 글로벌 편집장 니콜라스 칼슨(Nicholas Carlson) 명의로 구성원들에 보낸 메모에서 인사이더는 크게 4가지 측면에서 가이드라인 제시.

✔️ 챗GPT를 자유롭게 사용해 봐라. 신중하게 하라.
✔️ GPT는 저널리스트가 아니다; 리서치와 브레인스토밍에 도움될 수 있지만 종종 사실을 잘못 알고 있다.
✔️ 기사 작성에 사용하지 말라. 우리는 그것이 라이팅(글쓰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당신의 스토리(기사)는 완전히 당신이 직접 작성해야 한다.
✔️ 당신은 스토리 모든 단어의 정확성, 공정성, 독창성 및 품질에 대한 책임이 있다.

칼슨 편집장은 또 ‘인사이더 뉴스룸 AI 실험’ 관련한 타사 보도를 개인 트위터에 공유하며 안팎에서 홍보효과 높이기도.

💬 할 것과 하지 말 것에 대한 지침 없인 일탈을 피할 수 없습니다.

가디언도 생성AI 활용 계획 내놓는다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은 생성AI 활용안 사전(?) 홍보. 챗GPT가 ‘페이크 가디언 기사’를 작성했다는 사실 파악한 후 리스크 관리 차원서 입장 표명하며 자사 계획 밝혀. 4월 6일자 오피니언란에서 가디언 편집 혁신 책임자(head of deitorial innovation)가 직접 관련 이슈 언급한 뒤, “현재 내부적으로 기술을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쓰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생성AI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 내놓을 것”이라 전해.

💬 뉴스룸 투명성은 언제나 언론사 신뢰도를 높입니다.

퍼블리셔 AI 전담조직 현황

챗GPT 계기로 AI발 변화가 급진전되면서 미디어 기업에서도 AI 전담조직 늘어나는 추세. 디지털 미디어·마케팅 전문매체 디지데이(Digiday)가 4월 11일자 보도에서 전사 차원에서 AI 부서 육성하는 퍼블리셔(publisher) 현황 다뤄. C레벨 비롯해 편집부터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서 핵심 인력들이 ‘AI 이니셔티브(initiative)’ 위해 새로운 팀 구성.

  • 버즈피드(BuzzFeed, 뉴스·엔터 미디어): 2022년 12월 12명으로 이뤄진 ‘브레인 트러스트(brain trust)’ 출범. 경영진 포함 머신러닝 전문가, 기술부서 대표 등 포함된 비공식적·유동적 그룹으로 운영.
  • 브리지타워 미디어(BridgeTower Media, B2B 미디어): 2023년 3월 중순 이 회사 디지털 제품 관리 담당 수석 부사장이 AI 실험 및 가이드라인 집중코자 7명으로 팀 세팅.
  • 포브스(Forbes, 경제 미디어): 2023년 3월 AI 관련 정책 논의·수립하는 7인 그룹 구성. 커뮤니케이션, 인사, 법무, 데이터 프라이버시, 편집 및 사이버 보안팀 등 부서별 대표자 포함.
  • 인제니오(Ingenio, 지식 상거래 플랫폼): AI 이니셔티브 감독하기 위해 1년 전 성장 담당 이사 고용. 그를 주축으로 편집, 엔지니어링, UX 디자인 분야 5인으로 팀 구성.
  • 트러스티드 미디어 브랜드(Trusted Media Brands, 멀티 플랫폼 미디어사): 지난 3월 최고기술책임자, 최고비즈니스책임자가 이끄는 9명의 전담팀 최근 구성해 AI 스터디 본격화.
  • 인사이더(Insider, 경제전문 미디어): 4월 초 편집국 직원들로 실무팀 구성.

💬 한국 언론계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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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인공지능 R&D’ 나설 때다

Case 💡 스웨덴 미디어의 실패가 주는 교훈

디지털 전환기 수많은 전통 미디어가 실험·실패 반복하며 성공방식 찾는 중. 스웨덴 미디어 회사 NTM(Norrköpings Tidningars Media)도 마찬가지. 이 회사 편집 개발 책임자(Head of Editorial Development)인 젠스 패터슨(Jens Pettersson) 씨는 최근 INMA(국제뉴스미디어협회) 블로그에 “지난 몇 년 간 저지른 ‘나쁜일’의 적나라한 진실 알리기로 결정”했다며 자사가 겪은 5가지 실패사례 공유. 이어 발전적 수정안도 덧붙여.

실패1. 페이월 혼란

2017년 스웨덴 전역 19개 뉴스사이트서 디지털 유료화 시작. 각 뉴스룸 자체적으로 유료화 방향과 방법 설정. 초기엔 열성 팬 중심 유료구독 전환됐으나 이내 정체기 돌입.

개별 자율성 대신 중앙에서 공동편집팀 구성, 구독부서와 함께 디지털 전략 재정비. 데이터 기반 KPI(핵심성과지표) 설정하고 3년 안에 디지털 구독자수 2배 목표로 뉴스룸 공동 저널리즘 담금질.

실패2. 대시보드 혼돈

3년여 전까진 외부 도구 사용해 데이터 분석. 각 뉴스룸 자체적으로 대시보드 운영하던 것을 2020년 공동 대시보드로 전환했으나, 기자들이 대시보드 사용하는 문턱은 여전히 높아.

2021년 기술부서 소집해 내부적으로 대시보드 문제 해결. 더 나아가 대시보드 분석 사용 현황 측정할 수 있는 대시보드까지 고려 중.

실패3. 타깃그룹 누락

과거엔 직감 뛰어난 편집자가 높은 평가 받았으나 때론 그 감이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결과 낳기도. 디지털 환경에선 데이터 기반 제품·서비스 관리 가능.

오디언스 관심 끄는 주제, 특정 주제 관련 콘텐츠 생산 현황 파악. 분석 결과 토대로 주제별 뉴스 생산량 조절. 30-50세 타깃 오디언스에 대한 인사이트 바탕으로 뉴스룸 활성화 위한 5가지 체크리스트 개발. 2022년엔 타깃을 7개 그룹으로 세분화한 뒤 디지털 구독 성장 목표 재설정.

실패4. 겁쟁이 되기

몇 년 간 라이브 스포츠 중계 시도하며 경기별 TV 중계권 구매. 보수적 비용 지출로 외려 투자 대비 성과 기대치 밑돌아.

투자, 투자, 투자로 전환. 라이브 스포츠 시청자 및 사용자당 평균 수익 크게 증가.

실패5. 항상 새로운 것

멋진 웹사이트 새롭게 구축했지만 비즈니스로 연결 못해. 충성팬 있는 기존 브랜드 활용 않고 새로운 것만 개발하려 한 접근 방식이 외려 실패 요인.

독자가 이미 존재하는 기존 뉴스 사이트로 돌아가. 오리지널 브랜드 고수하면서 사용자 경험 개선.

💬 실패사례는 낯설지 않은데 실패사례를 공유하는 문화는 낯섭니다.

바이든 행정부 ‘인플루언서 브리핑룸’ 여나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재선 준비하며 틱톡커 등 디지털 인플루언서 관계관리 강화 움직임. 악시오스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디지털 전략팀은 젊은 유권자(18-29세) 끌어들이기 위해 인플루언서 전용 백악관 브리핑룸 운영 계획 검토. 미국 사용자 정보 국외 유출 우려로 틱톡 금지령 내린 상황에서 틱톡 활용도 높이는 ‘이중전략’인 셈.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에도 틱톡 인플루언서 대상 온라인 화상회의 열어 젊은층에 소구한 바 있어.

💬 미디어 범주 확장일까요, 언론 영향력 축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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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방송, 인쇄, 팟캐스트, 뉴스레터 및 소셜미디어에 걸쳐 저널리스트 및 언론미디어에 대한 최신 정보와 수억 개의 데이터 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