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만난 AI, 활용-규제 동시 급물살

Brief

2023년 08월 01일

[이슈브리핑 No.33] 협의체 가시화, 업계 안팎서 머리 맞대…사별로는 다른 형태‧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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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 PINT가 주목한 이슈는

  • ‘미디어 AI 헌장’ 위한 담금질
  • AI 기업들이 만든 ‘프론티어 모델 포럼’
  • 기사 쓰는 구글표 AI 도구
  • AI가 만드는 방송뉴스‧앵커 시대
  • 인사이더 ‘프롬프트 라이브러리’ 구축 중
  • 수단 저널리즘이 강구하는 블록체인 수단
  • 경계 없는 NYT 플랫폼 전략 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오픈AI, 미 지역언론에 천만달러 지원

챗GPT(ChatGPT) 운영사인 오픈AI(OpenAI)가 미국 지역 언론사 지원 프로그램 가동. 우선 미국저널리즘프로젝트(American Journalism Project, AJP)[1]와 파트너십 체결해 500만 달러(한화 약 64억원) 현금으로 지급. 이 자금으로 AJP는 미국 지역 뉴스룸에 AI 도입‧활용 돕는 전문가 평가팀 구성하고, 10여개 조직에 보조금 지급해 파일럿 테스트 예정. 이와 별도로 오픈AI는 500만 달러 API 크레딧도 지원. 크레딧 받는 언론사는 오픈AI 유료도구 결제해 사용 가능. 반대급부로 오픈AI는 AJP 또는 파트너사 만든 모든 콘텐츠를 챗GPT 훈련에 사용할 수 있게 돼.

💬 학습 데이터 확보하려는 적극적 구애를 예쁘게 포장해 놓았네요.

언론기관들 의기투합해 ‘AI 헌장’ 구성

AI발 급속한 변화 코앞에 맞닥뜨린 뉴스미디어 업계가 기술의 현명한 사용 가이드하는 ‘AI 헌장’ 준비. 국경없는기자회(Reporters Sans Frontières, RSF)와 세계신문협회(The World Association of News Publishers, WAN-IFRA), 언론인보호위원회(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 CPJ) 등 12개 국제언론기관이 협력해 20여명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출범.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Maria Ressa)가 이끄는 위원회는 AI 사용에 관한 일련의 원칙, 권리 및 의무 등 담은 지침 개발해 올해 안으로 발표 예정.

💬 저널리즘과 기술도구의 현명한 동거방안을 기대합니다.

AI 기업들 ‘프론티어 모델 포럼’ 발족

주요 AI 기업들이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 개발 도모하는 ‘프론티어 모델 포럼(Frontier Model Forum)’ 결성.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오픈AI, 앤스로픽(Anthropic)이 참여해 발족한 이 포럼은 △AI 안전 연구 발전시켜 표준화된 평가 고안 △모범사례 파악해 공중의 기술 특성‧한계 이해도 제고 △정책 입안자, 학계, 시민사회, 기업 협력해 지식 공유 △글로벌 공통 사회 과제 해결에 도움 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 등 네 가지 핵심 목표 제시. 프론티어 모델 기준[2]에 부합하는 조직 대상 신규회원 가입문 열어 놓아.

이에 앞서 미 백악관은 이들 4개사 비롯한 AI 기업 7곳에 ‘안전 서약’ 받아내기도. AI 제품 외부에서 조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위험 및 취약성에 대한 정보 공유하는 것이 골자. 텍스트‧이미지 또는 기타 창작물이 AI 작품이라는 사실 명확히 하는 워터마킹 시스템과 같은 메커니즘 배포도 포함. 두 회사는 ‘사이버 보안’과 ‘독점‧미공개 모델 가중치(weights)[3] 보호 위한 내부자 위협 보호 장치’ 투자도 약속.

💬 AI 속도조절 위한 제어장치 마련에 백악관까지 나섰습니다.

‘기사 쓰는’ AI 도구 개발한 구글

구글이 뉴스 기사 작성하고 언론인 보조하는 AI 제품 테스트 중.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NYT) 7월 19일(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제네시스(Genesis)라는 타이틀의 AI 도구 개발해 NYT 비롯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 WaPo), 미디어그룹 뉴스코프(News Corp) 경영진 대상 시연. 구글 측은 성명에서 “언론인 작업 돕는 아이디어 탐색하는 초기 단계”라고 밝혔는데, 제목과 기타 글쓰기 스타일에 대한 옵션 제공하는 방향으로 업무 일부 자동화 예상.

💬 매번 그렇듯 ‘저널리즘 지원’을 대의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인사이더, ‘프롬프트 라이브러리’ 만든다

미국 경제전문 미디어 인사이더(Insider)가 ‘프롬프트(prompt, 명령어) 라이브러리 구축’ 목표로 AI 실험 진행하며 내부 지침 공유. 비즈니스 저널리즘 사이트 토킹비즈뉴스(tbn)에 따르면 인사이더 편집장은 최근 뉴스룸 대상 공지에서 AI 파일럿 그룹 상황 업데이트 및 주의사항 전달. 인사이더는 4개 파일럿 그룹이 6주 동안 △요약 글머리 프롬프트 △번역 서비스 △편집 프롬프트 생성 △생산성 향상에 관해 AI 도구 테스트.

편집장은 파일럿 그룹 외 다른 구성원들도 참여 가능하다면서도 AI 사용 불가 영역(직접 인용 및 사실 확인, 최신 정보 제공, 데이터 분석 등) 또한 명확히 제시. 앞서 인사이더는 4월 중순경 웹사이트에 ‘AI 뉴스룸에 대한 편집자 메모’ 게시해 챗GPT 사용에 관한 자사 방침 대내외 천명. <Brief No.26 참고>

💬 편집국 수장이 기술 활용에 있어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듯하네요.

인도 방송서 AI앵커 데뷔

인도 방송 오디샤TV(Odisha TV, 이하 OTV)가 AI 뉴스앵커 리사(Lisa) 데뷔시켜. 7월 9일 공개된 리사는 AI 열풍 타고 단박에 화제몰이.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lisa.ai.ig)도 개설했는데 8월 1일 기준 1만1000여명이 팔로우. OTV 측은 “리사는 다양한 언어 구사할 수 있는 잠재력 가지고 있지만, 당분간은 오디야어(오디샤주 공용어)와 영어로만 OTV 방송 및 디지털 플랫폼에서 뉴스 진행할 것”이라 설명.

💬 이 추세라면 가상인간이 간판앵커로 등극할 날도 머지않은 듯합니다.

생성AI로 만드는 뉴스채널 나온다

생성AI로 구동되는 맞춤형 뉴스 채널 등장 예고. 미국 연예‧방송 전문매체 더할리우드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스타트업 채널1뉴스(Channel 1 News, 이하 채널1)가 그리는 생성AI 시대 새로운 방송뉴스 소개.

현재 정식 서비스 준비 중인 채널1은 올 하반기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FAST(Free AD Supported Streaming TV) 통해 30분짜리 주간 쇼로 첫선 보일 예정. 현재는 홈페이지에 데모비디오 공개해 사전 홍보. 채널1은 생성AI 기술 이용한 개인화 뉴스 강점으로 내세워 ‘AI로 생성된 CNN’ 꿈꿔.

💬 미디어판 흔드는 대세(생성AI)와 대세(스트리밍)의 만남이군요.

‘봇기사’ 내놓는 지오미디어, 논란 불구 실험 계속

AI로 특정 콘텐츠 만들기 시작한 지오미디어(G/O Media)가 안팎서 제기되는 우려에도 ‘봇기자’ 확대 방침 거듭 피력. 미국 뉴스 웹사이트 복스(Vox)는 GO미디어 경영진이 “AI로 제작된 스토리(기사)가 기술에 대한 더 큰 실험의 일부”라고 했다며, “더 많은 스토리 제작할 계획” 보도. 뉴스룸 시스템에 AI 도구 접목하되 기사 작성에 있어선 엄격히 제한하는 여타 미디어사와는 다른 행보. 실제로 지오미디어 측은 자사뿐 아니라 미디어 분야 모든 사람이 기계 생성(machine-generated) 콘텐츠 만드는 방법 배워야 한다는 입장.

기즈모도(Gizmodo), 쿼츠(Quartz), 더루트(The Root) 등 소유한 지오미디어는 지난 6월 말 직원들에 “목록 및 데이터(lists and data) 기반으로 AI가 제작한 기사 테스트할 것” 고지. 이후 7월 초기즈모도 엔터테인먼트 섹션에 ‘기즈모도 봇(Gizmodo Bot)’ 바이라인 달고 목록 기사 선보이며 스타트 끊었지만 팩트 오류 발견돼 입길.

특히 노조는 봇기자 실험이 ‘인간 저널리스트’ 배려 않는 사측의 독단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 <Brief No.32 참고>

여러 논란 일고 있지만 지오미디어는 자동차 전문 사이트 잘로프닉(Jalopnik), 대중문화 사이트 AV클럽(AV Club) 등 그룹 소유 다른 매체에도 AI 손 거친 콘텐츠 요약 또는 목록 기사 선보일 계획.

💬 미디어 사업자가 AI 기술을 무시하는 건 끔찍한 실수이자 무책임한 결정이라는 변이 뒤따릅니다.

가디언, AI 지침 넣은 4번째 편집강령 발표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이 자사 저널리즘 원칙 및 표준 정리한 편집강령(editorial code) 새롭게 발표. 2002년 처음 공개한 이후 2007년, 2011년에 각각 개정한 데 이어 이번이 4번째 업데이트. 30페이지 넘는 가디언의 최신 강령은 반론권 등 기존 섹션 확장한 한편, 언론계 뜨거운 감자인 AI 관련 지침 도입하는 등 역대 가장 포괄적 구성이라고 자평.

가디언은 지난 6월 생성AI 활용에 관한 세 가지 원칙 발표. <Brief No.31 참고> 하지만 아직 뉴스 생산 프로세스에 생성AI 직접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며 보수적 태도 견지. 이에 대해 가디언 편집 혁신 책임자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거대한 합성 콘텐츠로부터 우리를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는 훈련된 기자와 편집자, 인간을 제거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며 “그래서 기술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보조적으로) 할 수 있는 사례 찾고 있다”고 밝혀.

💬 격변기에도 기본에 충실해야 오디언스 신뢰를 잃지 않습니다.

수단,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언론 문제 푼다

언론 자유도 낮은 수단에서 블록체인 기술로 저널리즘 문제 해결책 제시하려는 움직임. 영국 미디어 전문 매체 프레스가젯(PressGazette)에 따르면 수단 언론인 연맹(Sudanese Journalists Syndicate, SJS)은 디지털 개발사 리콜엣케이(Recall@k)와 파트너십 체결해 블록체인 기반 최신 디지털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애클런드(Eklund) 앱 출시. 중앙 CMS 형태인 애클런드는 SJS에 등록된 약 1200명 기자들이 기사 (공동)작성하고 서로 검증해 업로드. 편집 완료된 기사는 인터넷 연결된 경우 수단 외부 서버에 저장 가능.

💬 저널리즘의 현재와 미래를 바꾸는 기술은 비단 AI만이 아닙니다.

NYT 팟캐 더 넓게, 틱톡은 더 깊게

오디오 저널리즘에 공들이는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비영리 미디어 회사 PRX와 손잡고 자사 팟캐스트 프로그램 라디오 방송으로 내보내기로. NYT 칼럼니스트 에즈라 클라인이 사회‧문화 이슈 주제로 진행하는 ‘에즈라 클라인 쇼(The Ezra Klein Show)’가 오는 10월 공영라디오 통해 미 전역 송출될 예정. 오디오 콘텐츠 유통 경로를 구독 플랫폼서 전통매체로 확장해 오디언스 추가 확보하려는 것. NYT는 지난 5월 오디오 전용 앱 ‘뉴욕타임스 오디오(New York Times Audio)’ 출시하는 등 플랫폼 전략 다듬어.

한편 NYT는 오피니언 전용 틱톡 계정(@nytopinion)도 열어. 섹션 대표 인물 및 게스트 에세이스트 등장시키는 한편 그래픽, 비디오 및 오디오 저널리즘 통합한 비주얼 콘텐츠로 구현.

@nytopinion

“Gov. Greg Abbott’s escalating political stunts have killed migrants at the Texas-Mexico border,” writes the former U.S. representative @Beto O’Rourke. “A medic with the Texas Department of Public Safety blew the whistle on the governor’s deadly border operation, reporting that troopers have been ordered ‘to push small children and nursing babies back into the Rio Grande.’” Texas troopers have also installed razor wire and a floating wall of buoys that are funneling asylum seekers into more dangerous parts of the river, O’Rourke says. “The Supreme Court has consistently upheld that immigration enforcement is a power exclusive to the federal government — not the states,” he writes. “Mr. Biden has every right — in fact, every responsibility — to intervene and enforce the federal government’s clear authority to regulate the border without state interference.” O’Rourke urges the president to “be on the right side of history, demonstrate the kind of strong, decisive leadership that Americans are desperate for, and the politics will follow.” #border #immigration #texas #nytopinion

♬ original sound - New York Times Opinion

NYT는 지난 1월 틱톡 메인 계정(@nytimes) 오픈 시작으로 쿠킹(NYT Cooking), 제품리뷰 와이어커터(Wirecutter), 스포츠 전문 디애슬래틱(The Athletic), 기술‧미래 주제 팟캐 하드포크(Hard Fork) 계정 잇달아 열며 틱톡 영향력 확대 도모.

💬 구독 플랫폼 완성하는 번들링엔 경계가 없습니다.

파산 바이스미디어, 새주인 찾아

미디어 스타트업 역사 썼다가 올해 파산한 바이스미디어그룹(Vice Media Group, 이하 바이스)이 7월 말 새 주인 찾아.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Fortress Investment Group),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Soros Fund Management), 먼로캐피탈(Monroe Capital)이 주도하는 투자사 컨소시엄에 매각 완료. 바이스 가치는 당초 예상대로 3억5000만 달러(한화 약 4600억원)로 평가. 소셜미디어 붐 속에서 젊은층 겨냥한 디지털 뉴스로 급성장한 바이스는 한때 기업가치 57억달러(약 7조6000억원)에 달했으나, 빅테크 정책 변화로 인한 디지털 부침 극복 못해.

💬 디지털로 성쇠 경험했으니 이번엔 AI로 재기하려나요.
  1. 1

    AJP(American Journalism Project) : 미국 지역 미디어 활성화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

  2. 2

    프론티어 모델: 가장 진보된 기존 AI 모델 기능 뛰어넘으면서 다양한 작업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기계학습 모델로 정의. 이 기준에 따라 프론티어 모델을 개발‧배포하고, 기술 및 제도적 접근 포함해 프론티어 모델 안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 보여주며, 공동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포럼 발전에 기여할 의향 있는 조직에 멤버십 부여한다고 밝힘.

  3. 3

    가중치: 힘들고 비용 많이 드는 AI 모델 학습 추출하는 숫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