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둘러싼 뜨거운 공방

Brief

2022년 05월 02일

[이슈브리핑 No.3] 소셜 가이드라인 재정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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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 PINT가 주목한 이슈는

  • 언론사 트위터 활용의 양면
  • 비리얼의 이유 있는 인기
  • 포털뉴스‧공영방송 관련법 개정?
  • ‘한달천하’ CNN+
  • 뉴스룸에도 필요한 DEI 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CNN 새 수장의 ‘트위터 마지막날’

트위터는 다른 의미로 언론계에서도 뜨거운 감자. 5월 2일(미 현지시간) CNN의 새 CEO가 되는 크리스 리치트(Chris Licht)가 취임에 앞서 ‘탈(脫) 트위터’ 의사를 밝힘. 리치트는 4월 19일자 트윗을 통해 “트위터는 훌륭한 저널리즘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세상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을 왜곡할 수도 있다”며 트위터 활동 종료를 선언.

왜 갑자기? 리치트의 이번 결정은 언론계에서 ‘양날의 검’ 된 소셜미디어 현주소를 반증. 미국 등 해외 저널리스트들은 소셜미디어를 소통과 홍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 기자가 직접 뉴스보도 이면의 이야기를 전하며 오디언스와 대화하고 이슈 파급력을 높이는 목적. 회사에서도 독려, 권장함.

하지만 뉴스룸의 소셜미디어 활용에 따른 부작용도 뒤따라. 현장 기자들의 ‘소셜 의존도’가 높아지는 한편, 말 한마디로 소모적 논쟁에 휩싸이거나 집단적 괴롭힘에 시달리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 소셜미디어 과몰입에 따른 각종 문제를 개선하고자 뉴욕타임스는 최근 기자들의 트위터 사용을 ‘의미있게 줄이는’ 새로운 소셜미디어 정책을 내부적으로 공유하기도.

💬 미국은 기자 개개인이 소셜 활동을 너무 해서 문제, 한국은 너무 안 해서 문제입니다.

소셜미디어 포스팅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소셜미디어 관리 플랫폼 스프라우트 소셜(Sprout Social)이 고객 3만여명의 1년 소셜미디어 사용 트렌드를 업종‧플랫폼별로 분석. 그 결과 소셜미디어에 게시물을 올리기 좋은 날은 ‘화요일~목요일’, 시간은 ‘오전 9시 또는 10시’로 나타남. 소셜미디어 포스팅 최악의 날은 ‘일요일’.

💬 콘텐츠 마케팅의 타점을 높이려면 열심보다 전략이 필요합니다.

‘비리얼’을 아시나요

‘안티 인스타(anti-Instagram)’를 표방하며 2020년 프랑스에서 출시된 비리얼(BeReal)이 최근 Z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부쩍 인기. 이름대로 꾸미지 않은 ‘실제 내 모습’을 친구들에 공유하는 것이 특징. 사용자는 하루 한 번 알림이 오면 2분 내 보정 없는 사진을 업로드.

비리얼
보정 없는 사진 공유하는 비리얼. 출처: bere.al/en

💬 ‘플랫폼 이주’의 역사는 반복되는 법. 대세 플랫폼도 언제든 대체 가능합니다.

포털뉴스‧공영방송 관련법 개정 논의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에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디어 관련법 개정안. 본회의 의결까진 갈 길이 멀지만 벌써부터 언론계 초미의 관심사.

  • 포털 자체편집 및 기사 추천 제한안: 포털의 자체 뉴스 편집 제한, 제휴 언론사 차별 금지(모든 언론사에 포털문 완전 개방 의미), 뉴스 아웃링크 의무화 등 골자
  •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안: 100명 국민추천위원회 통한 이사 추천안(A안)과 전문성‧대표성 있는 25명 위원으로 꾸려지는 공영방송 운영위원회안(B안) 제안.
💬 미디어 법안이 손질되면 뉴스 신뢰도 회복될까요?

‘한달천하’로 끝난 CNN+

CNN이 3억 달러(한화 약 3,600억 원)를 투입해 2년여 준비 끝에 선보인 CNN+가 론칭 한 달 만에 좌초. 당초 4년간 10억 달러를 투입해 플랫폼을 키울 계획이었으나, 초반 저조한 실적에 모회사인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의 새 경영진이 전격적으로 중단 결정. CNN+는 최초 유료뉴스 스트리밍이자 최단 생존 스트리밍으로 기록될 전망. <Brief No.2 참고>

💬 콘텐츠 묶음상품이 나온다면 월 5.99달러가 비싸게 느껴지진 않겠죠.

Focus on 📌 뉴스룸에도 필요한 D.E.I

언론 조직도 DEI(Diversity‧Equity‧Inclusion, 다양성‧형평성‧포용성) 가치 내재화가 시급하다는 자성 목소리 커져. DEI는 2020년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도 시대적 요구와 사회적 필요에 발맞춰 DEI 최고책임자 선임하고 위원회 신설하는 등 DEI를 경영의 DNA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

언론들은 DEI 중요성과 당위성을 설파하면서도 뉴스룸 내부는 차별적‧획일적 구조를 탈피하지 못하는 모순적 상황.

일례로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3월 30일(영 현지시) 연간 계획에서 “우리가 서비스하는 오디언스를 더 잘 대표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직원의 25%를 사회경제적 배경이 낮은 사람으로 구성되도록 할 것”이라는 내용을 포함해 DEI 관련 좀 더 발전적 방향 시사. 하지만 BBC 성명 발표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BBC 직원 엑소더스 내부: 유색인종 여성들은 망가진 시스템과 싸우다 ‘지쳤다’”는 제목의 버라이어티 보도가 나와 무색해짐.

이른바 레거시 미디어의 ‘엘리트주의’도 DEI 한계로 지적. 소수의 선별된 대학에서 저널리즘 교육과 뉴스룸 규범을 학습한 이들이 취재 현장에 투입되는 현 시스템은 (보통) 사람을 위한, 사람과 함께하는 저널리즘 구현을 어렵게 만든다는 것.

이같은 문제의식을 공론화해 뉴스산업 전반의 다양성‧투명성을 높이자는 움직임도 가시화. Public Integrity(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비영리 뉴스 조직 중 하나)는 퓰리처상에 다양성 조사를 반영하자고 최근 제안. 저널리즘 연구‧교육기관인 TRUSTING NEWS는 뉴스룸 다양성을 위한 채용 인터뷰 가이드라인(Dimensions of Difference)을 발표하기도.

💬 한국 언론계는 남녀 성비 불균형(만)을 논합니다. 수십년 전부터 지금까지.

틱톡, 댓글에 ‘싫어요’ 버튼 테스트

톡(TikTok)이 영상에 달리는 댓글에 대해 사용자가 싫어할 수 있는 기능 테스트. 자사 뉴스룸 4월 13일자 공지에서 “커뮤니티 구성원 사이에 불쾌감을 주거나 크리에이터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혐오 댓글을 작성한 당사자에게 ‘싫어요’가 표시되는 방식.

💬 악플 문제는 글로벌 공통의, 모든 플랫폼의 골칫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