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 PINT가 주목한 이슈는
- (지겹도록 봐도 주목하게 되는) 뉴욕타임스 혁신 장면
- 페이스북-뉴스업계 한랭전선
- 뉴스가드가 TV채널에 붙인 ‘빨간딱지’ 의미
- ‘기승전구독’으로 흑자 전환한 가디언 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BBC, ‘통합뉴스’로 디지털 퍼스트 한 발짝
영국 공영방송 BBC가 2개 뉴스 채널 통합 공식화. 로컬 이슈 채널(BBC News)과 글로벌 오디언스에 집중해온 채널(BBC World News)을 합쳐 2023년 4월 ‘BBC 뉴스(News)’라는 단일 브랜드 내놓는다는 계획. 이는 5월 26일(현지시간) BBC가 발표한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 전략 후속 조치로, BBC 수신료 동결 결정 이후 콘텐츠‧서비스 혁신은 물론 인적구성 변화, 조직구조 개편 등 급물살.
💬 방송도 예외일 수 없는 디지털 혁신, 안 하면 이제 떠밀려서 하게 됩니다.
Zoom in 🔍 콘텐츠 한계‧플랫폼 경계 허무는 NYT의 시도
언론계 디지털 혁신 대표주자로 평가받는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몇 가지 상품 및 서비스 실험을 추진. 전형적 뉴스기업에서 통합형 구독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NYT의 비즈니스 방향성 엿볼 수 있는 장면들.
- 실물 보드게임 출시: 미국 장난감 제조사 해즈브로(Hasbro)와 손잡고 단어게임 워들(Wordle) 선보임. 디지털상에서 파티 게임(party game)으로 인기 있는 워들을 오프라인 실물 상품으로 제작, 오는 10월부터 아마존과 타겟 등 유통업체 통해 판매 예정. NYT는 디지털 번들(bundle, 묶음) 구독 확대를 위해 최근 몇 년 사이 요리, 제품, 게임 등 비뉴스 상품 개발에 주력. 그 일환으로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워들 인수.
- 트위터 속 오디오 강화: 오디오 저널리즘 활성화 도모하며 트위터 스페이스(Twitter Spaces) 활용 계획 밝힘. 실시간 음성채팅이 가능한 플랫폼 특성이 속보와 토론 결합한 라이브 저널리즘 구현에 적합하다고 판단. 트위터상에서 이미 확보한 NYT 자산(5365만 팔로어)이 스포티파이(Spotify), 클럽하우스(Clubhouse) 등 타 오디오 전용 플랫폼 대비 차이이자 장점. 최근 진행된 올해 27번째 트위터 스페이스 주제는 ‘보리스(총리) 없는 영국’.
- 해외 라이브팀 확대: 글로벌 뉴스의 속보성 및 퀄리티 제고 위해 미국 외 거점국에서 라이브팀 인력 보강. 지난 2월 서울과 런던 라이브팀 3명 추가 영입 소식 전한 데 이어, 7월엔 런던 라이브팀에 합류하는 시니어 에디터 또 소개. ‘미국 일간지’로 출발했으나, 미디어 환경 변화와 함께 시간‧장소 구애 없이 하루 24시간 7일(24/7) 내내 ‘라이브 저널리즘’ 추구한다는 점 거듭 강조.
💬 디지털 구독 전략, 아무리 좋아도 돈 안 쓰면 답 없습니다.
Focus on 📌 페이스북, 뉴스업계와 결별한다
페이스북(Facebook, 이하 페북) 플랫폼 정책이 뉴스업계와의 ‘결별’로 전환되며 새 국면. 2020년 미국서 정식으로 선보인 뉴스탭(news tab)이 폐지되는 것. 페북 운영사인 메타(Meta) 측은 잇단 내부 소식통발 기사에도 함구로 일관했는데, 7월 28일(현지시간) 뉴스사용료 중단을 계약 언론사에 순차적으로 안내하기 시작했다고 AP통신 등 복수 외신이 보도.
틱톡(TikTok) 기세에 밀린 페북이 뉴스 콘텐츠에 대한 투자 대신 크리에이터 경제 활성화로 방향을 틀면서 자원 재분배 결정. 페북 대변인은 악시오스(Axios)에 “3년 전 미국 페북 뉴스에 추가 뉴스링크를 가져오는 것을 테스트하기 위해 (각 언론과) 계약을 체결한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페북에 뉴스를 보기 위해 들어오지 않는다. (뉴스탭은) 사용자 선호도와 맞지 않는 분야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함.
뉴스탭은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 서비스 중. 메타는 해당 국가 언론들과 개별적으로 계약 체결해 각사당 수백억~수십억 ‘뉴스값’ 지불. 언론사들 입장에선 뉴스탭 폐지시 막대한 수익 파이프라인 하나가 막히게 되는 셈. 뉴스사용료 문제를 놓고 각국 언론계가 합심해 페북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이른바 빅테크(Big Tech)를 몰아붙이는 시점에서 메타의 이번 결정에 더욱 이목 집중됨. <Brief No.4 참고>
한편, 페북은 지난 7월 21일(미 현지시간) 앱 주요 변경 사항을 발표했는데 틱톡스러운 알고리즘 방식, 피드 구성 등이 특징. 페북 뉴스 정책 변화와 맞물려 페북 타임라인을 지칭해온 ‘뉴스피드’ 용어도 사라질 듯.
💬 애당초 뉴스탭 없는 한국에선 ‘헤어질 결심’조차 필요 없는 상황이죠.
미 언론들, ‘反 빅테크’ 캠페인 시작
디지털 광고를 쓸어가는 빅테크를 향한 언론계의 불편한 심경이 미국에선 ‘캠페인 여론전’으로 화력 더함. 미국 미디어 연합(Media Alliance)은 의회에서 검토 중인 ‘저널리즘 경쟁 및 보존법(Journalism Competition and Preservation Act, 약칭 JCPA)’ 통과를 촉구하며 ‘DON’T LET BIG TECH CANCEL LOCAL NEWS(빅테크가 지역뉴스를 취소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캠페인을 7월 19일(현지시간) 시작. 미 최대 신문 체인인 가넷(Gannett)도 산하 매체 통해 디지털‧인쇄광고 집행하며 동참.
💬 20년 간 계속되는 ‘포털 공룡’ 독과점 논란의 미국판인가요.
제네서리퍼블릭도 페이월 예고
가넷 산하 미 지역지 제너서리퍼블릭(Geneseo Republic)이 유료뉴스로 탈바꿈. 7월 25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자사 웹사이트 페이월(paywall) 도입 방침 설명. 방문 5회까지 무료 이용 가능하고, 6번째부터 할인된 가격(최초 6개월 1달러)에 구독 제안. 유료회원은 모회사 가넷의 모든 발행물에 대해 엑세스 가능하다는 점 어필. 참고로 가넷의 대표 전국지 USA투데이는 광고 기반 무료 매체로 운영되다 팬데믹 계기로 2021년부터 프리미엄 콘텐츠 중심 유료 전환.
💬 코로나 팬데믹이 언론 비즈니스 모델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새 모델이 절실한 시기.
폭스뉴스‧MSNBC 신뢰도에 ‘빨간딱지’
뉴스 및 정보 웹사이트 신뢰도를 평가하는 뉴스가드(NewsGuard)가 폭스뉴스(FoxNews.com)와 MSNBC(MSNBC.com) 사이트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표식의 ‘빨간 아이콘’ 부여. 미국에서 가장 큰 케이블 TV뉴스를 운영하는 미디어 사업자 두 곳에 대한 불신 평가는 2018년 뉴스가드 출시 이후 처음.
뉴스가드측은 7월 22일 성명을 발표해 “분석팀은 두 사이트 모두 기본적이고 비정치적인 저널리즘 표준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100점 만점에 전체 60점 미만의 점수를 받았다. 이들 웹사이트 콘텐츠를 접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
*NewsGuard는?
뉴스‧정보 웹사이트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평가하는 4년차 스타트업. 다양한 배경의 저널리스트들이 ‘9가지 저널리즘 기준’ 토대로 내용을 분석, 신뢰도 등급 매김. 일반적으로 신뢰할 수 있으면 ‘초록색 아이콘’을, 반대로 신뢰할 수 없으면 ‘빨간색 아이콘’으로 사이트에 직관적으로 표시. 평가와 관련된 ‘상세정보(Nutrition Label)’도 함께 제공. 다만, 뉴스가드에서 내놓은 자체 앱이나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설치해야 이용 가능.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보려면: 언론사 신뢰도를 평가하는 9가지 기준
💬 언론사 규모와 뉴스 신뢰도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영국 리치, 기사 위한 AI 추천도구 개발
영국 최대 신문사인 리치그룹(Reach Group)이 ‘연관 콘텐츠 추천(relevant content recommendations)’ AI 도구인 ‘넵튠 리코멘더(Neptune Recommender, 이하 NR)’ 개발. 페이지 조회수를 높이고, 사용자 체류시간 및 전반적인 참여도를 증진시키는 것이 목표. 이용자에 더 많은 개인화 콘텐츠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으로, 2023년 말 예정된 이른바 쿠키리스 시대(cookieless era, 구글의 제3자 쿠키 데이터 제공 중단 방침) 준비 일환. <Brief No.7 참고>
💬 국내 뉴스사업자들은 쿠키 종말이 다가와도 여전히 ‘안물안궁’ 분위기입니다.
가디언그룹, 13년만에 흑자 전환
신문‧방송 망라 다양한 매체 발행하는 영국 가디언미디어그룹(Gardian Media Group)이 2021년 매출 2억5580만 파운드(약 4000억원, 전년 대비 13%↑)를 기록하며 2008년 이후 첫 흑자 전환 성공. 디지털 구독 및 후원 증가, 광고 매출 증대가 호실적 이끈 것으로 분석. 가디언 디지털 구독 절반 이상(55%)이 영국 외 국가에서 발생. 다만, 가디언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 덜고자 지난 2020년에 180개 일자리 삭감한 바 있음.
💬 잘 되는 곳은 뭐니 뭐니 해도 ‘기승전 구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