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의 부산함과 연초의 설렘 속에서 브리프 코너에 담을 새로운 이슈가 좀처럼 눈에 띄지 않네요. 하여 뉴스산업 성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플랫폼 △기술 △제품구독 관련 의미 있는 내용을 발췌, 정리하는 것으로 2023년 첫 브리프를 갈음합니다.
올 한해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시간이 예상되지만 지혜를 상징하는 토끼의 해답게, 슬기롭게 계묘년(癸卯年)을 맞길 기대합니다.
🐰 소셜미디어 이슈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 인수 후 바람 잘 날 없는(?) 트위터. 언론계 종사자들의 플랫폼 이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12월 중순 트위터 측이 머스크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도[1]한 여러 미국 언론인 트위터 계정 차단해 또다시 파문. 논란 끝에 계정은 하루 만에 대부분 복구됐지만 디지털 플랫폼의 ‘언론 검열’ 논쟁 격화.
이런 상황에서 전직 트위터 직원들이 트위터 대안으로 새로운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필(Spill) 론칭 준비해 눈길. 블록체인 기술 사용해 게시물 바이럴 방식 차트로 작성하고 사용자에 보상하는 모델 구상. 2023년 1월 선보일 예정으로 수익 창출은 달러(현금) 기반. 스필 측에 따르면 앱 관련 발표 후 12시간 동안 가입예약 2만건 넘어.
한편 트위터는 2021년 1월에 인수한 뉴스레터 플랫폼 레뷰(Revue)를 2년 만인 올 1월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트위터 플랫폼 단순화하겠다는 머스크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 레뷰는 트위터 사용자 누구나 뉴스레터 발행해 수익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구독경제 흐름 속에서 다수 작가와 미디어 기업 등이 이용해 왔음.
💬 머스크발 창조(플랫폼)경제를 보는 듯합니다.
🐰 AI+뉴스 접목
다미안 래드클리프(Damian Radcliffe) 오리건대 저널리즘 교수가 디지털 콘텐트 넥스트(Digital Content Next)에 기고한 내용. 래드클리프 교수는 AI 기술의 빠른 발전과 함께 미디어업계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및 비즈니스적 가능성 열어주고 있다고 진단. 그러면서 2023년 미디어 기업이 AI 기술 사용하는 6가지 방법 제시.
- 참여 유도: 오디언스별 관심사‧선호도 반영한 개인화 뉴스 콘텐츠 제공. 사이트 체류시간 늘리고 더 많은 추가 서비스 제공하는 데 효과 입증.
- 페이월 맞춤화: 가입회원 유료독자로 전환하려면 더 스마트하고 만족스러운 자동화 필요. 지역, 소비습관, 방문행동, 접근장치 등 여러 변수 기반 개별 페이월 설정 가능.
- 콘텐츠 제작: 기계적‧반복적 보도에 AI 활용함으로써 사람 저널리스트는 선택과 집중. 자동화 스토리, 녹취록 풀기 등 간단한 AI 도구 사용으로 콘텐츠 생산과정 수월.
- 콘텐츠 배포: AI 잠재적 이점은 손쉬운 다양한 플랫폼에 맞는 포맷 지원. 일례로 폴리티코유럽(POLITICO Europe)은 AI 사용해 뉴스레터를 일일 팟캐스트로 전환.
- 콘텐츠 개인화: 기계학습 통해 뉴스뿐 아니라 광고 콘텐츠도 사용자별 상황, 이용 맥락 반영해 타깃팅.
- 워크플로 개선 및 간소화: A/B 테스트 등 여러 예측과 분석에 활용. 소셜미디어 등 외부 플랫폼과의 유기적 연계, 프리미엄(페이월) 모델 스토리 전략에도 도움.
💬 기계적 뉴스는 기계에 맡기고, 고품질 저널리즘은 인간기자 몫이 돼야겠죠.
*함께 보면 좋은 내용
‧인간과 로봇의 협업은 현실이다
🐰 뉴스 제품 전략
블룸버그 미디어 최고제품책임자(Chief Product Officer)인 줄리아 바이저(Julia Beizer) 씨가 지난달 세계신문협회(WAN) 총회에서 구독 유도하는 제품개발 전략 소개. 핵심 목표는 크게 두 가지.
- 핵심사업인 금융 데이터에 집중: 사용자가 접속하는 모든 페이지에서 금융 데이터 강화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해 재방문 유도.
- 콘텐츠 유용성과 전달력 제고: 자체 조사 결과 구독 동기가 ‘내가 앞서가는 데 도움되는 뉴스 소스’라는 점에 착안, 재무건강 검사도구 재출시 결정. 또 이메일 뉴스레터 및 개인화 섹션에 막대한 투자해 오디언스 필요 충족.
오디언스 만족에 방향성 맞춰 제품 개발한 결과, 블룸버그는 현재 45만명 이상의 유료 구독자 확보.
블룸버그는 제품혁신 위한 솔루션 고도화에도 오랫동안 공들임. 회사 소개에 따르면 최고기술사무소(Chief Technology Office) 두고 데이터 크기(volume), 속도(velocity), 다양성(variety), 진실성(veracity)의 V원칙을 재무데이터 및 뉴스에 반영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계학습 및 자연어 처리 적용 중. 이를 위해 6500명 이상의 엔지니어와 개발자, 데이터 과학자 등이 포진해 시스템 개발 및 업데이트에 관여.
💬 아는 얘기도 직접 해본 사람이 하면 다르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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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 오설리반(Donie O’Sullivan) CNN 기자, 라이언 맥(Ryan Mac) 뉴욕타임즈(NYT) 기자, 드류 하웰(Drew Harwell) 워싱턴포스트(WP) 기자, 독립언론인 아론 루파(Aaron Rupar) 등은 최근 머스크의 개인 전용기 움직임을 추적한 트위터 계정(@elonjet)이 정지된 배경을 기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