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0, 디지털 생태계 미래 열쇠일까?
가상자산 열풍으로 투자 중심에 섰던 웹3.0 산업
시장 침체와 규제 움직임으로 위기 가중돼
'2022 서울메타위크'가 조명한 미래
웹3.0 기업 옥석을 가릴 때
비트코인의 등장 이후 탈중앙화 네트워크 웹3.0(이하 웹3)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가장 큰 가능성은 새로운 자산 형태와 결제수단의 등장이다. 대표적으로 게임산업의 글로벌 확장을 들 수 있다. 게임은 다른 분야에 비해 손쉽게 글로벌 확장이 가능한 산업이다. 현재 동남아나 남미 시장의 성장이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국가들의 열악한 결제수단으로 수익화가 어렵다. 웹3 결제수단은 이를 해소하고 서비스 접근성을 세계단위로 넓혀준다. 즉, 산업성장의 기회가 열리는 것이다.
반면 웹3는 한계도 명확하다. 대표적으로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는 참여자 주권강화, 투명성 등 탈중앙화 조직의 장점을 보유한 반면, 사업체로서 한계가 명확해 주로 재단 형태로 운영됐다. 먼저 DAO 사업체는 횡령이 일어나도 법적으로 기업이 아니어서 소송을 걸 수 없다. 즉, 투명하고 탈중앙화 되었으나 중앙화 시스템이 갖는 구속력이 부족하다. 또, 경영위기에서 리더십 부재로 빠른 의사결정과 리스크 관리가 어렵다. 한편으로 산업 전반으로 나타나는 정보부족도 또 하나의 한계이다. 성공사례들이 아직까지 부족한 실정이며, 접목되는 영역마다 방향성이 달라 정보가 제한적이다.
지금까지 웹3는 가능성을 토대로 많은 도전들이 이뤄졌고 그만큼 실패와 역효과도 발생했다. 이제는 탈중앙화 개념과 혜택들이 대중적으로 인지된 상황이므로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웹3 네트워크와 블록체인의 중심가치가 신뢰인 것처럼 많은 기업들 가운데 믿을 수 있는 기업 즉, 옥석을 가리는 일이 중요한 시점이다.
인프라서 서비스로 경쟁축 이동
웹3의 미래는 투자와 기술 관점에서 예측해볼 수 있다. 투자 관점에서 웹3는 앞으로 다가올 약세장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동안 웹3 투자와 인큐베이팅은 불마켓(Bull market)으로 인한 상승세를 경험했다. 하지만 향후 1~2년 내로 다가올 베어마켓(Bear market)에선 전략변화가 필요하다. 엑시인피니티, 크립토펑크 등 유명 웹3 IP들이 하락장을 견디고 가치를 만들어 냈듯, 이번 약세장에서 B2C보다 B2B 위주 전략을 취하는 등 호흡을 길게 가져야 한다. 기술 영역으로 살펴보면 웹3 헤게모니는 인프라 위주 경쟁에서 양질의 서비스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 과거 1차원적이었던 메인넷 중심의 해쉬넷 전쟁과 달리 기술 확장성이 일정 수준 확보됐기 때문이다.
이제는 대표적인 웹3.0 IP가 된 '크립토펑크(CryptoPunks)'
다가올 미래에서 중요한 방향성은 웹3가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라 웹2.0(이하 웹2)을 개선, 해체 및 재조립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웹3 사업자들은 웹2에서 웹3로 이전 및 확장할 때, 웹2가 보유했던 것들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성공적인 웹3 사업을 위해서는 이를 간과하지 않고 유심히 들여다 봐야 한다. 이미 웹2 강자인 AWS는 이미 웹3에서도 영향력을 상당히 키운 상황이며, 구글도 클라우드에서 웹3 전담팀을 만드는 등 여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웹3 사업에서 비즈니스 시작과 육성 그리고 엑시트(exit)까지 기간을 너무 짧게 가져간다는 것이다. 아직 산업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단기적이고 빠른 진행은 많은 위험을 내재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빠르게 중단하는 사례들이 많다.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호흡을 보다 길게 갖는 장기적 전략이 요구된다.
일례로 이용자들에게 소유권을 보다 적극적으로 부여해 균형을 맞추는 사업 운영이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투자가 될 것이다. 늘어난 보상은 이용자 참여를 유도할 수 있고 참여는 곧 성장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용자 소유권 부여로 인한 리스크를 회피하거나 일방적으로 퍼주는 방식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다양한 시도로 균형을 맞춘 운영방식을 탐색해야 10년 뒤 오픈씨, 크립토펑크 혹은 더욱 발전한 웹3 프로토콜을 탄생시킬 수 있다.
시장 선점과 혁신 향한 접근 필요하다
1. 위험자산과 결제수단 사이에 낀 가상자산
가상자산은 현재 위험자산으로 평가됐고 가격 유동성이 하락하여 내년까지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침체는 팬데믹 기간동안 풀린 막대한 유동성, 전쟁이나 공급망 훼손 같은 구조적 문제로 금방 반전되긴 어려워 보인다. 또, 시장이 아직 초기이고 정부나 기관 자산이 투입되지 않아 커플링 현상과 가격 불안정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비트코인과 관련된 사례를 살펴보면 가상자산은 결제수단으로 높은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비트코인 기반 호텔, 지역상점들이 활발히 영업하고 있는 지역들은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달러화 규제 등 기존 화폐체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접근성이 높은 대체재인 가상자산에 대한 니즈가 뚜렷하여 주요 결제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엘살바도르는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도입하여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했다.[1]
또, 기존 전통금융에서도 가상자산에 관심을 보이며 전반적인 투자 전환 및 병행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 블랙록(Black Rock)과 같은 대규모 투자사의 시장진입이 그 예시이다. 물론 중앙화된 성향이 강한 기업의 투자는 탈중앙화 가치 훼손 등 영향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오히려 가격을 안정화시키고 이용자들을 가상자산에 연착륙시켜 디파이(DeFi)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전통금융과 탈중앙금융간 시너지로 혁신적인 금융상품들을 개발할 수도 있다.
2. 규제체계 만든 미국, 설왕설래뿐인 한국
가상자산을 둘러싼 규제는 자금세탁이나 테러자금 조달 등 대규모 불법행위 위주로 이뤄져 왔다. 상대적으로 미비했던 개인 투자자 및 이용자 보호제도로 인해 피해사례가 늘자 전 세계적으로 규제와 제도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정부의 방관 속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실정이다. 제도화가 신속히 이뤄져야 산업도 안정화되기에 조속한 입법 논의가 필요하다.
가장자산 시장은 변동성이 커 이용자와 투자자가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제공돼야 한다. 특히 개인이 현재 투자한 사업이 실패했을 때 단순 사업실패인지 사기인지 분별하기 어렵다.[2] 이러한 피해를 방지하려면 온체인과 오프체인 격차, 공시제도 등을 모두 고려한 보호제도가 요구된다. 예를 들어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온체인과 오프체인 데이터 분석은 제도적 차원에서 전문가분석 제공을 고려해볼 수 있다. 또한, 제3의 공시사업자를 통해 백서, 마일스톤 등 미래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들을 적시하는 방안도 있다. 이외에도 유통량 모니터링 서비스에 투자자가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다면 유의미한 보호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가 입장에서도 규제와 제도 마련은 중요하다. 신산업 가이드라인 부재는 위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굉장히 큰 리스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격한 규제는 도리어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 국내의 경우 개인들이 참여하는 가상자산 특성과 제도적 한계를 고려했을 때, 정부는 엄격한 규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산업 안정성과 성장을 모두 확보하려면 사업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정부기관과 소통해야 한다.
가상자산 규제 쟁점은 가상자산 유형의 분류기준에 있다. 어떤 가상자산이 증권과 같은 금융자산에 해당하는지에 따라 규제방식이 완전히 달라지게 될 것이다. 미국의 경우 금융자산으로서 인정 범위가 비교적 넓은 반면, 타 국가들은 유틸리티나 결제 등 가상자산 유형에 대해 다양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
미국의 규제를 좀 더 들여다보면 최근 백악관에서 발표한 가상자산 관련 규제 프레임워크가 있다. 달러패권 유지수단, 국민 금융 접근성 향상, 연관 산업 육성이 주요 목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제도 정비가 미비한 국내에선 금융패권을 쥔 미국의 제도화 연착륙 동향을 오히려 환영하는 상황이다. 프레임워크 정착이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줄 수 있고 보수적이었던 국내 제도에도 대응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서 발표한 가상자산 프레임워크
하지만 세부안을 보면 오히려 산업진흥이 아니라 반대 경향이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오히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같은 대기업이 가상자산 시장에 참여할 수 없도록 장벽을 놓은 셈이라는 것이다. 또, 증권형 토큰은 SEC, 증권형이 아닌 토큰은 CFTC에서 규제하고자 하는데 만약 CFTC가 가상자산 운영에 별도의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방식을 채택한다면 규제 흐름이 산업계가 원했던 방향과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다.
국내는 미국과 달리 행정명령으로 가상자산 기업 투자가 제한된 상황이다. 3~4년 전과 달리 온투법(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등 제도적 제한으로 국내 대형 투자사들의 투자가 해외기업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는 결국 역성장의 원인이 됐고 현재 국내시장은 암호화폐 거래량만 많고 산업이 존재하지 못하는 구조를 갖게 됐다. 시장선점과 혁신을 위해선 새로운 접근과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두 마리 토끼 잡는 NFT 하이브리드 전략
웹2에서 개인의 자산이란 디지털 아이템 형태로 소유권을 인정받을 수 없었다. 해당 자산을 제공했던 서비스가 사라지면 아이템 소유권도 사라지는, 즉 기업이 생존하는 동안 이용가능한 일종의 사용권이였던 셈이다. 반면 영구적인 소유가 가능한 NFT는 개인의 권리를 보장하고 자산화를 가능케 한다. 설령 발행 기업이 문을 닫더라도 해당 자산을 영구히 소유할 수 있다. 또한, NFT 기반 창작물은 원작자의 지속적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기존 디지털 자산은 초기 수익실현 후 가격 상승이나 재거래돼도 원작자에게 추가수익은 없었다. 하지만 NFT는 2차, N차 거래에서 수익(수수료)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다. 창작자와 개인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기에 향후 거래자산들은 자연스럽게 NFT로 전환될 것이라 예상된다.
한편 블록체인 산업 하향세로 NFT도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 시장이 축소된 것은 물론이고 가상의 무형자산인 NFT의 가치를 보장해주는 장치가 아직 부족하다. 현실자산과 연결되어 있지 않거나 가치 성장에 대한 보장이 없으면 NFT 판매가 힘든 상황이다. NFT 프로젝트들은 이제 멤버십이나 유틸리티 등 가치를 어떻게 보장할지 고민해야 한다.
현재 NFT 시장이 겪는 어려움은 당연한 수순이다. 우리는 이미 디지털 시대에 인터넷 닷컴 버블, 모바일 게임 붐 등 유사한 사례를 경험했다.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는 사업과 아이템들로 거품이 형성되고, 거품이 꺼진 순간 일부만 생존하는 과정이다. NFT도 유사한 과정을 지나고 있다고 본다. 이용자들이 NFT에 대한 개념과 이용에 능숙해지면서 건실한 사업들만 생존하는 과정이 예상된다.
향후 NFT의 핵심은 가치의 영속성과 수익화일 것이다. 먼저 가치의 영속성 측면에서 NFT는 커뮤니티와 상호운용성을 확보해야 한다. 멤버십과 콘텐츠 등으로 이용자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소통을 통해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 상호운용성은 NFT가 현실 자산처럼 작동하기 위한 속성이다. 생산주체(플랫폼)에 따라 이용이 한정되지 않고 플랫폼 간 호환으로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각기 다른 서버, 서비스, 브랜드 등에서 아바타(이용자 디지털 페르소나)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아이템(가상자산)들을 이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
수익화 측면에선 NFT 가치와 부가적 수익 창출을 위해 여러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미디어 및 엔터 기업들은 NFT를 물리적 상품들과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제작한 IP와 콘텐츠들을 디지털화하여 이용자 경험을 확장시키고 수익을 다각화하는 전략이다.
미디어 및 엔터 NFT에 대한 관심도 증가
특히 콘텐츠와 IP가 성공하기 위해선 경험의 확장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이용자들이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평면 매체에 한 축을 추가시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콘텐츠가 각광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콘텐츠 확장성을 중심으로 기업과 이용자 모두가 수익을 얻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경험확장과 참여유도를 함께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난립하는 메타버스 해답은 상호연결
현실의 가치들이 점차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일부 경험과 가치는 가상공간에서 시작과 끝을 맞이한다. 이에 현실을 복사하여 확장 및 재창조하는 메타버스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적용사례가 만들어지고 있다.
메타버스는 의료진 가상훈련, 다이내믹 콘텐츠 제공, 디지털 트윈, 3D 데이터 시뮬레이션, 가상공간을 활용한 자산 및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개발 및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일개 상품부터 지구(행성)까지 구현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은 기후변화처럼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3]
한편, 앞으로 각 브랜드와 기업들은 각자 메타버스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난립하는 메타버스들이 서로 연결(interlink)되지 않으면 이용자들이 보유한 아바타와 가상자산의 가치도 한정된다. 한정된 운용성을 해소하기 위해선 언제 어디서든 보유한 디지털 소유물을 활용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기업 및 브랜드들이 상호연결 될 메타버스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DNA를 기반으로 개선점과 확장시킬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1. 섬처럼 고립된 각 메타버스 연결하려면?
상호교류가 가능한 메타버스가 현실이 되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 요소는 이용자별 고유 신원(identity)증명이다. 현실의 개인을 식별하고 권리를 부여하는 신원제도가 있는 것처럼 디지털 공간에서도 동일한 시스템이 조성돼야 한다.
두 번째 요소는 여러 메타버스들이 하나로 연결된 개념, 즉 상호운용성이 보장된 오픈 메타버스이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각자 고유한 방식으로 메타버스를 구현하고 3D 오브젝트들을 제작했다. 하지만 서로 호환이 불가능해 각 메타버스들은 섬처럼 고립돼 있다. 인터넷이 세계를 연결했듯 메타버스들이 연결되려면 GlTF나 USD와 같은 통일된 파일 포맷들이 필요하다.
현재 NVIDIA[4]를 필두로 세계 여러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포맷은 바로 USD(Universal Scene Description)이다. 세계 공용 3D 파일 포맷으로 촉망받는 USD는 웹2에서 웹페이지들이 공유하는 HTML처럼 메타버스라는 3D 세상이 서로 연결되고 어디서나 구현되기 위해 필요한 양식이 될 전망이다.
USD 기반 3D 툴 'NVIDIA Omniverse'
2. 빅테크가 다시 주목하는 증강현실
한편, 메타버스는 단순히 가상공간에 국한되지 않는 현실세계와의 결합이기도 하다. 온전히 가상공간에 의존하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은 렌더링 기기, VR 기기 센서 등 물리적 제약으로 실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마치 기존 게임콘솔들과 유사하다. 그런데 지금까지 게임콘솔 판매량을 보면 스마트폰에 비해 현저히 낮다. 즉, 생각보다 널리 보급 및 이용되지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물리적 제약을 넘어설 수 있는 기술이 바로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이다. 증강현실은 현실에서 우리가 감각기관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정보들(예를 들어 현실에서 눈으로 보고 있는 제품에 대한 상세스팩, 고객들의 주목도 등)을 보여줄 수 있다.
증강현실은 현실공간과 사물을 인식하여 렌더링(render)하고 그 위에 디지털 아이템들을 입히는 방식으로 이용자의 현실을 확장한다. 완전한 가상공간이 제공하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결국 현실과 차단된 공간이다. 우리는 여전히 현실과 상호작용이 필요하고 증강현실은 여기에 디지털 향상(Enhancement)을 제공해줄 수 있다. 또한, 기기 보편성 및 현실과의 연결성 측면에서 가상현실보다 일상생활에 더 일반적으로 활용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증강현실은 실패한 기술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다. 과거 이슈가 됐던 구글 글래스 등의 기기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글 글래스는 초기 도전 모델이었고 기술은 점점 성숙해지고 있다. 또, 구글은 새로운 증강현실 기기 제조사를 인수하였고 애플과 메타도 증강현실이 결합된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기기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오픈 메타버스와 더불어 메타버스 산업의 또 다른 미래일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 글은 이달 4일부터 3일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메타위크 2022'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다. 서울메타위크에는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웹3.0, 대체불가토큰, 메타버스, 정책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권성민 토큰포스트 발행인(퍼블리시 대표)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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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트코인 도입 후 1년가량이 지난 지금 암호화폐의 가격폭락과 낮은 이용률 등 실패로 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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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지구의 디지털 트윈을 구성하여 현재 산재한 환경문제에 해답을 탐색해 볼 수 있다. 디지털화된 지형에 과거 지구의 환경변수가 포함된 데이터와 슈퍼컴퓨터 기반의 AI를 적용하여 기후변화처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문제들을 예측하고 해결하는 솔루션을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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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산업 대표 강자로 USD 기반 옴니버스 연결망을 구축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엔비디아아 옴니버스(NVIDIA Omniverse)는 메타버스와 연결된 기술 구현 기업, 콘텐츠 제공 기업,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브랜드 등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다. 개발자부터 이용자까지 모두 클라우드를 통해 동일한 작업에 연결될 수 있으며 AI와 렌더링 등 3D 환경 구현에 필요한 도구, 워크플로우, 인터페이스 리소스(클라우드 GPU) 등을 제공한다. NVIDIA는 언제 어디서든 그리고 어떤 기기에서나 엔비디아 옴니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