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뉴스가드, 신뢰도 확보를 향한 도전
‘뉴스가드(NewsGuard)’는 뉴스 및 정보원천(웹사이트)에 대한 신뢰도 평가를 제공한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숙련된 저널리스트들이 ‘9가지 저널리즘 기준’으로 신뢰도 등급을 매긴다.
뉴스가드가 작동하려면 이용자가 앱이나 브라우저 확장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평가등급은 일반적으로 신뢰할 수 있음을 상징하는 ‘초록색 아이콘’과 일반적으로 신뢰할 수 없음을 상징하는 ‘빨간색 아이콘’으로 구분한다. 또한, 평가 근거가 담긴 ‘상세 정보(Nutrition Label)’를 함께 제공하여 평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2022년 현재 4년차 스타트업인 뉴스가드는 여러 장단점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개인이 파악하기 어려운 정보원천의 신뢰도를 평가하여 판단기준을 마련해주는 순기능을 갖고 있다. 또, 솔루션을 기업이나 정부기관에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하여 자체 수익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개인이 직접 설치하는 방식으로 가짜뉴스 및 허위조작정보에 노출된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달하는데 한계가 있다. 또, 신뢰도 평가의 정치적 편향(상대적으로 보수매체 등급이 낮음)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국내 환경에 뉴스가드 신뢰도 평가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후원에 의존하지 않는 보다 중립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 다만 뉴스가드가 현재 보유한 문제점도 유사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어떤 방식으로 극복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뉴스가드🛡️
‘뉴스가드’는 온라인으로 뉴스 및 정보를 제공하는 원천(일반적으로 웹사이트)에 대한 신뢰도 등급(Rating) 및 평가정보를 제공해주는 툴이다. 인터넷 검색결과, 소셜미디어에서 등장하는 뉴스 및 정보 앞 제공자(Source)에 대한 신뢰도 등급 아이콘(Rating Icon)을 표기한다.
아이콘에 마우스를 대면 평가항목별 점수와 요약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팝업이 생성된다. 하단의 ‘See the Full Nutrition Label’ 버튼을 클릭하면 신뢰도 평가에 대한 상세정보를 볼 수 있다.
신뢰도 등급평가에는 총 9가지의 저널리즘 기준(Journalistic Criteria)을 사용한다. 뉴스 및 정보의 원천(이하 정보원천)에 대한 ‘신뢰성(Credibility)’과 ‘투명성(Transparency)’을 평가한다.
숙련된 저널리스트들이 만든 저널리즘에 관한 ‘일반적 기준’이며, 정치적 요소는 포함돼 있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Reuters), AP,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에서 일한 언론인들, 코트TV(Court TV) 창립자 등이 참여했다.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모든 정보원천에 동일하게 적용하며, 새롭게 등장하는 웹사이트나 인기 블로거, 신문과 방송 등 기성 언론사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한편, 뉴스가드는 매체 신뢰도를 평가하는 주체로써 투명성(Transparency)과 설명 책임(Accountability)을 위해 모든 투자자와 어드바이저들을 공개하고 있다. 또한, 평가과정과 결과에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노력을 기울인다. 예로 평가대상의 의견을 담는 과정을 들 수 있다. 9가지 기준 중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정보원천에 연락하여 기준과 평가내용을 공유한 뒤, 정보원천의 피드백이 있을 경우 평가정보에 게재한다. 평가대상의 관점을 함께 제공하여 평가과정과 결과를 보완하는 것이다.
현재 6개국(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주요 정보원천 약 7,500개(해당 시장의 온라인 뉴스 및 정보 제공 채널 약 95%를 차지)에 대한 평가와 정보를 제공한다. 뉴스가드의 기본 솔루션은 브라우저 확장프로그램(Browser Extension)과 모바일 앱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엣지(Edge), 크롬(Chrome), 사파리(Safari), 파이어폭스(Firefox), 니바(Neeva search engine) 등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작동방식
뉴스가드는 각 저널리즘 기준 점수를 합산(0~100), 각 정보원천을 ‘일반적으로 신뢰할 수 있음(Generally trustworthy, 초록색 아이콘)’, ‘일반적으로 신뢰할 수 없음(Generally not trustworthy, 빨간색 아이콘)’으로 평가한다.
총 9가지의 저널리즘 기준과 점수는 다음과 같다(6~9번째 기준은 투명성 관련 기준).
- 잘못된 정보를 반복적으로 게시하지 않음 (22점)
- 책임감 있게 정보를 수집 및 게시함 (18점)
- 정기적으로 오류를 수정하거나 명확히(Clarifies)함 (12.5점)
- 뉴스와 의견의 차이를 책임감 있게 처리함 (12.5점)
- 기만적인(Deceptive) 헤드라인을 피함 (10점)
- 웹사이트에 소유권 및 재무 정보를 공개함 (7.5점)
- 광고를 명확히 표기함 (7.5점)
- 이해상충(Conflicts of interest)을 포함하여 책임자를 공개함 (5점)
- 게시된 정보 작성자의 이름과 연락처 혹은 이력을 함께 제공함 (5점)
이외에 웹사이트가 풍자(Satirical)적 성향을 보이는 경우 ‘노란색 스마일 아이콘’을, 게재된 정보원천이 주로 개인 이용자이고 제한적으로 검토되는 플랫폼 사이트들의 경우 ‘회색 플랫폼 아이콘’을 할당한다.
뉴스가드는 수천 개에 달하는 평가대상 선정을 위해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는 데이터 서비스로부터 웹사이트 데이터를 제공받는다. 또한, 다음과 같은 방법들로 데이터를 보완한다.
- 편집기준에선 유명하고 영향력 있지만 온라인 참여도(Engagement)가 상위 95%에 들지 않는 일부 웹사이트 별도 평가
- 별개로 평가를 원하는 소규모, 신규 웹사이트에게 요청을 받아 평가대상으로 선정
- 도메인이 자주 변경되거나 동일한 콘텐츠들로 새 도메인을 구축하는 경우 추적하여 평가대상에 포함하고 기존 등급을 적용
- 신속 대응팀을 구성하여 등급평가 이뤄지지 않은 웹사이트에서 갑자기 유행하는 뉴스들을 확인하고 등급평가 진행. 이러한 유형의 웹사이트는 보통 특정 정보만 게시하며 대부분 오보 혹은 허위정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
뉴스가드는 선정된 평가대상들에게 다음과 같은 절차를 수행한다.
- 분석가(훈련받은 저널리스트)들이 9가지 기준으로 웹사이트의 콘텐츠들을 평가
- 평가내용을 기반으로 ‘상세정보’를 작성
- 평가된 웹사이트가 미달한 기준이 있는 경우 평가대상에 피드백 요청
- 평가결과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위해 등급을 게시하기 전 숙련된 편집자들이 검토 및 팩트체킹
- 9가지 기준과 평가내용을 토대로 4가지 등급 중 하나를 부여
- 평가내용이 담긴 상세정보를 주기적으로 갱신
- 평가에 참여한 분석가와 관리자 모두의 이름과 배경이력을 담고, 평가정보에 동의하지 않는 웹사이트의 피드백을 함께 공개해 설명책임을 실천
참고할 내용
평가과정의 공정성과 설명책임을 위한 뉴스가드의 노력은 점차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정부 및 비영리 기관에서 미디어 신뢰도에 대한 초당적 데이터로서 뉴스가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예시로 WHO, 미국 국무성(U.S. State Department), 국방부(U.S. Department of Defence), 영국 디지털‧미디어‧문화‧스포츠부(U.K. Department for Digital, Culture, Media&Sport), 오프컴(Ofcom, 영국 통신규제 기관), 프랑스 디지털 장관 사무실(France Minister’s Office)을 들 수 있다.
뉴스가드는 쌓아온 노하우와 데이터로 여러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AI나 평판 분석도구(Social listening tool)[1] 개선을 위해 실험 중인 '데이터 시드(seed)'는 뉴스가 자동생산 되는 시대에 대응할 도구가 될 수 있다.
- 브랜드가드(BrandGuard): 마케팅과 광고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부실 및 불건전 매체 필터링 솔루션. 기본적으로 뉴스가드 데이터를 사용해 광고주, 에이전시, 애드테크(Ad-tech)에게 가짜뉴스, 허위조작정보 그리고 신뢰도 낮은 매체를 피해 광고할 수 있도록 도움. 또한, 30개가 넘는 데이터 및 메타데이터 포인트를 설정할 수 있는 맞춤형 필터링으로 각 브랜드에 맞는 필터링 제공
- 헬스가드(HealthGuard): 3000개가 넘는 의료 및 의학 정보원천을 검토해 신뢰도 등급을 측정하여 가짜뉴스 및 허위조작정보를 필터링하는 솔루션. 환자나 헬스케어 종사자 등 의료시장 이해관계자들의 정보 판단에 기여
- 허위조작정보 추적 데이터(Misinformation Fingerprints): 가짜뉴스 및 허위조작정보 판별 시 도움이 될 요소들을 탐색 및 정의한 솔루션. 키워드, 해시태그, 검색어, 링크 등을 데이터화해 기계모델에 입력가능한 데이터 시드로 제공. AI, 평판 분석 도구 그리고 분석가는 데이터 시드로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 가능. 실제로 온라인 공간의 해로운 정보를 모니터링하는 블랙버드AI(BlackBird AI)와 실험 중
- 인사이트 대쉬보드(Insights Dashboard): 기업에게 신뢰도 등급평가와 허위조작정보 추적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강력한 웹 인터페이스 제공하는 맞춤형 솔루션. 실시간 업데이트와 강력한 필터링 기능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미디어 지형에서 손쉬운 리스크 관리 가능
특히 뉴스가드가 개발된 솔루션들로 자체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대다수 NGO들과 달리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 자체 수익을 창출해 후원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또한, 뉴스가드는 솔루션과 함께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월간 뉴스레터(Misinformation Monitor)와 특정 이슈를 다루는 스페셜 리포트가 대표적이다.
뉴스가드에 대한 평가
1. 2018 갤럽(Gallup) 패널조사
뉴스가드에 대한 외부평가는 복합적이다. 2018년 갤럽에서 패널을 대상으로 이용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전반적인 평가: 뉴스가드를 이용한 패널 약 90%가 신뢰도 등급 평가결과에 동의하며 상세정보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2) 정보공유: 알게 된 정보를 공유하는 경우 패널 상당수가 평가등급에 따라 다른 경향성을 보였다. 빨간색 아이콘을 받은 매체의 정보는 읽거나(54%) 공유(63%)하지 않는 반면, 초록색 아이콘을 받은 매체의 정보는 읽거나(56%) 공유(56%)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3) 평가주체: 평가주체와 관련해 62%의 응답자들은 뉴스가드의 신뢰도 등급평가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숙련된 저널리스트로 이뤄져 더 신뢰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4) 사용의향: 응답자 중 80%가 소셜미디어와 검색회사(Search Company)들이 뉴스가드를 적용하길 원했다. 또, 거의 70%의 응답자가 뉴스가드가 적용된 플랫폼을 더 신뢰할 것이라고 답했다.
5) 이용효과: 응답자의 약 2/3는 뉴스가드를 통해 자신의 ‘신뢰할 수 있는 뉴스 탐색’과 ‘광범위한 정보 습득’ 능력에 대해 더 자신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2. 이용자 리뷰
리뷰 플랫폼(트러스트파일럿, 파이어폭스 애드온,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상 뉴스가드 평가는 다음과 같다.
전반적인 평가: 5점 척도를 기준으로 평균평점이 최소 1.8에서 최대 3.6까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Google playstore): 먼저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평균 2.2점(154개 리뷰)의 다소 낮은 평점을 보여줬다.
트러스트파일럿(Trustpilot): 상대적으로 적은 리뷰가 존재한 트러스트 파일럿은 평균 1.8(23개 리뷰)점으로 플랫폼 가운데 최저였다.
애플 앱스토어(Apple appstore): 앞선 두 플랫폼에 비해 애플 앱스토어는 평균 3.6(8개 리뷰)점의 높은 평점을 보였다. 다만 리뷰 수가 두 자리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파이어폭스 애드온(Firefox add-on): 가장 많은 리뷰를 보유했던 파이어폭스 애드온은 평균 3.4점(234개의 리뷰)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평점을 보였다.
리뷰내용을 들여다보면 높은 평점의 요소로 정보원천에 대한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등급평가를 내린다는 점, 개인이 파악하기 어려운 매체 신뢰도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 등을 꼽고 있었다.
반면 낮은 평점요소는 앱 또는 브라우저 확장프로그램 사용성 불만족, 서비스 과금 구조(앱 설치 후 카드 결제 강제, 현재는 개인 이용자 무료)에 대한 불만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정적 평가를 남긴 리뷰 가운데 상당수는 뉴스가드가 정치적으로 편향돼(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등급이 매겨진 보수매체)있어 등급평가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3. 복스 미디어(Vox Media, 2019)
2016년 미 대선을 전후로 트위터에서 동일한 정보원천들이 다수의 가짜뉴스, 허위조작정보에 책임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원인을 잡아야 문제가 해결되듯이 정보원천 자체에 대한 신뢰도 평가는 상당수의 가짜뉴스와 허위조작정보를 방지해줄 수 있을 거라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배포가 걸림돌이다. 현재 뉴스가드는 이용자들 스스로 브라우저 확장프로그램이나 앱의 형태로 이용환경에 직접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가짜뉴스나 허위조작정보를 일반적으로 소비하는 사람들은 뉴스가드와 같은 팩트체크 서비스를 인지조차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뉴스가드를 인지하고 설치할 이용자라면 이미 뉴스소비를 잘하는(Savvy) 사람일 확률이 높다.
즉, 뉴스가드가 실질적으로 뉴스소비나 팩트체킹에 대한 리터러시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지가 문제이다. 또 다른 문제는 저널리스트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다. 페이스북은 뉴스 큐레이팅을 위해 저널리스트를 고용했지만 이용자들이 정치적 편향을 제기하여 문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뉴스가드가 가짜뉴스와 허위조작정보를 차단하기 위한 출발선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실적인 한계도 명확히 했다. 먼저 설치가 필요한 앱이나 프로그램의 형태론 편향된 뉴스를 소비하는 이용자 심리를 막기 어렵다. 사람들이 뉴스와 정보를 모두 진실이라 판단해 공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뉴스가드가 팩트체킹에 대한 인식과 판별능력을 향상시킬 순 있으나 사람들의 내재된 편향성까진 바꾸지 못한다. 뉴스가드 이외에도 교육 시스템 확보 등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4. 니먼 랩(NiemanLab, 2022)
뉴욕대학교(NYU Center for Social Media and Politics) 연구진이 2020년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뉴스가드 설치 후 이용자의 선호 정보원천이 거의 바뀌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뉴스가드가 가짜뉴스와 허위조작정보 확산을 방지하는 일종의 중재(Intervention)역할을 수행할거라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미디어 신뢰를 증가시키거나 허위조작정보에 노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실험결과가 실험 참여자 표본구성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약 65%의 실험 참여자는 이미 일반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천을 이용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정보원천을 이용하는 하위 10~20%의 이용자들도 실험 막바지에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천으로 더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저자인 앤드류 게스(Andrew Guess) 프린스턴대 정치 및 공공문제 조교수는 "작은 영향이라도 변화가 존재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실적으로 연구대상인 가짜뉴스와 허위조작정보 소비자를 모집하기 어렵고, 비교적 짧은 기간의 변화만을 관찰한 것이 이번 연구의 한계이다. 좀 더 표적화된 샘플을 찾고 장기간 변화추이를 지켜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5. 미국 보수 진영
미 보수 매체들은 뉴스가드에 대부분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뉴스가드 신뢰도 평가에서 보수매체가 진보매체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받기 때문이다. 보수 경향을 띠는 폭스뉴스( Fox News)는 최근 미국 교사 연맹(AFT, American Federation of Teacherst)이 뉴스가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을 비판한 바 있다. 뉴스가드를 학교에 도입하면 정치적으로 편향된 뉴스와 정보가 아이들에게 전달된다는 시각이다.
보수성향 싱크탱크 AIER(American Institute for Economic Research)은 뉴스가드가 정부, 기업 그리고 매체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뉴스가드 스스로가 신뢰도 평가기준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팩트체커들은 누가 체크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문제 제기였다.
최근 뉴스가드는 보수진영의 지적을 의식한듯이 오랜 기간 폭스뉴스의 이념적, 상업적 적수였던 MSNBC의 평가 점수를 52/100로 폭스뉴스보다 낮게 매기며 '일반적으로 믿을 수 없는 매체'로 평가하기도 했다.
뉴스가드에 대한 관점
가짜뉴스와 허위조작정보가 주로 동일하거나 비슷한 정보원천에서 확산된다는 점에서 뉴스가드는 의미가 있는 솔루션이다. 또, 라이선스 형태로 자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형성하고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은 기존 팩트체킹 NGO 등이 후원에 의존한 것과 대비되는 장점이다. 평가주체인 자신들의 공정성과 투명성 그리고 설명책임을 위한 노력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실질적 효용성은 여전히 한계가 있다. 서비스로 이용될 가능성,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정치적 편향성(진보적 경향)’, 실용적인 연구결과 부재, 평가주체인 저널리스트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국내에 유사한 솔루션이 도입되더라도 유사한 문제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매체와 기자 신뢰도가 낮은 상황에서 전현직 기자로 구성된 평가주체에 대한 논란이 클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의 팩트체킹 강화와 함께 신뢰 회복에 대한 노력이 병행될 때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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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Listening Tools: 소셜미디어에서 버즈되는 자사 관련 정보들을 수집 및 분석하여 리스크 관리 등 기업의 경영전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툴 혹은 솔루션. 소셜미디어 시대의 PR의 일종